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정부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2026년 반도체·로봇·인공지능(AI)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산업통상자원전략기획단(전략기획단)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학연 전문가가들과 ‘제3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2026년 신규사업 기획 방향 △초격차 프로젝트 조정안 △2025년 신규과제 기획 추진(안) 등 3개 안건을 심의했다. 인공지능 산업활용 활성화를 위한 투자 현황과 개선방향을 논의도 오갔다.
우선 오는 2026년 정부 예산 편성을 앞두고 R&D 신규 사업 가운데 반도체, 로봇,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해당 분야 해외기술의 신속한 국내도입을 위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대학·기업·연구소 등 외부 기관에 존재하는 기술·지식·아이디어를 활용해 비용절감과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혁신 방식을 뜻한다.
‘11개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의 내용도 일부 조정했다.
앞서 5월 산자부와 전략기획단은 각 분야별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45개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초격차 프로젝트에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배터리 안전 기술, 농축도가 높은 차세대 핵연료, 액체수소 운반선 기술, 산화갈륨 반도체 등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3개 전문기관이 내년 1190개 신규 과제 기획 현황을 발표하고, 8500억원 규모 투자 내용에 대해 심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아울러 전략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5년간 산업부 등 정부가 투자한 1만3000여개 AI 관련 기술개발 과제를 분석하고, 산업분야에서 AI의 신속한 활용·확산을 위한 투자방향을 보고했다. 전략기획단은 AI 확산을 위해 산업현장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동활용 솔루션 공급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투자 방향 설계부터 과제 기획까지 민관의 지혜를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