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 순익 약 7조원···전년 대비 23%↑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3.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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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기매매손익이 증가
위탁매매부문·IB부문 양호한 실적에 기인
금융감독원 표지석 / 사진 = 김은경
금융감독원 표지석 / 사진 = 김은경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지난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0% 증가해 6조9870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작년 증권사들의 이익 상승 주요 요인으로는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기매매손익이 증가이다. 

또 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 및 일부 부동산 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 등으로 위탁매매부문과 IB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다.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12조9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6조2658억원으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도 수준과 비슷하나 해외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전년 5조5312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3조7422억원으로, 일부 우량 부동산 PF 신규 취급 등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증가해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 역시 12조5776억원으로 전년(9조2135억원) 대비 36.5% 증가해 3조46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686조9000억원) 보다 10.0% (68조4000억원) 증가했다. 주로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이 증가한 것이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01.8%로 전년 말(746.8%) 대비 55.0%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 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5.9%포인트 상승한 662.3%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당기 순이익은 2022년 저점(4조5000억원)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형 증권사는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 부문 이익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측은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PF·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의 리스크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 자산 정리 지도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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