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강구영 사장 명예훼손 등 민주당 고발 내용 대부분 사실과 달라"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4.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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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플랫폼 사업 논란, 임원 허위보고 문제…내부 규정 의거 계약 해지
폴란드 수출 선수금 부실 관리 사실 아냐…당시 환율 급락에 222억 손해
KAI, 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고발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발하며 전면 부인
강구영 KAI 사장이 2일 경남 사천 충혼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 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 KAI 사장이 1월2일 경남 사천 충혼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전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강구영 KAI 사장을 고발한 건과 관련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18일 KAI에 따르면 전날 박 의원은 강 사장이 2022년 9월 부임 후 스마트플랫폼 사업을 부당하게 중단하고, 전·현직 임직원을 허위사실로 고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 사장이 FA-50 수출 선수금 10억달러도 부실관리해 600억 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KAI를 대상으로 예비역 공군 장성 낙하산 인사, 경영 능력 부족 등의 문제를 집중 제기한 바 있다.

KAI는 이날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우선 KAI는 "강구영 사장이 스마트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업 중단으로 국고와 회사 자산에 손실을 끼쳤으며 주요 임원 부당 해고 및 위증교사를 시도했다는 내용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KAI에 따르면 문제가 된 스마트플랫폼 사업은 강 사장이 아닌 전임 사장 재임 시절로, 전임 사장 지시로 특별 감사가 진행됐고, 스마트플랫폼 관련 임원의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가 확인됐다. 이에 KAI는 2023년 5월 해당 임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임원은 2022년 말 KAI 임원 정기 인사에서 퇴임하고 2023년 1월 자문역으로 위촉된 사람이었다. 그러나 2023년 5월 허위 보고 등 업무상 관리책임 등이 확인돼 회사 관련 기준에 의해 정당하게 계약 해지했다는 것이 KAI의 주장이다.

FA-50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를 부실 관리해 6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KAI는 폴란드 FA-50 수출 관련 선수금 9억9600만달러 입금분은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 및 KAI의 내부 운용 방안에 따라 대응했고, 당시 환율이 급락하면서 222억 원의 환차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 KAI는 환율 반등 시점에 매각해 2023년에 외환 손익을 80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불공평한 인사와 강 사장의 경영 능력과 관련해서는 강 사장 취임 이후 코로나19가 촹걸해 매출·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고효율 조직 쇄신이 필요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KAI 측은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비대화된 조직을 축소하고, 조직 개편 및 인사에 따른 임원 퇴임 및 면보직 관리자 빈자리는 내부 승진을 통해 세대교체하는 식으로 조직 쇄신 절차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 사장의 경영 능력과 관련해 KAI는 강 사장 취임 전후로 경영실적 추이를 공개하며 2022년 매출 2조7720억원, 영업이익 1484억원에서 2023년 3조7984억원, 영업이익 2536억 원 등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방증했다.

KAI 측은 "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 상륙 공격 헬기 등 대한민국의 국방을 책임질 국산 항공기 체계 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이슈로 인해 국내외 시장의 신뢰성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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