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형조선소에서 팔 절단 사고…튄 파편 맞아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5.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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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 테스트 도중 과열로 와이어 끊어져 … 하청업체 노동자 봉합수술
8일 거제 삼성중공업 사업장서 와이어 끊어지며 파편 튀는 사고 발생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삼성중공업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한 대형 조선소에서 작업 도중 날아온 철판에 하청업체 노동자가 맞아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30분께 거제시 삼성중공업 사업장 안에서 약 800t 무게 크레인에서 400t 무게의 하중 테스트 도중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파편이 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파편은 그대로 하청업체 노동자 A씨의 팔을 덮쳤고, 이 사고로 A씨는 팔이 절단돼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 당시 와이어는 과열에 의해 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고가 알려지면서 거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거제경실련은 "노동자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났음에도 사측은 구조적 원인에 대한 해명이나 재발 방지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 안전관리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측은 이어 "사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비용 절감에만 몰두하는 산업 구조 폐해가 드러난 자본주의의 야만성과 탐욕에 빗댈 수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노동, 산업 안전의 위기인 만큼 삼성중공업의 책임있는 태도와 정부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 중이며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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