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방탄조끼 입고 청계광장서 첫 유세 시작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5.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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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화문서 선대위 출정식...세대별 지지층 모여 한마음 응원
폭발물 탐지견도 등장, 경호 만전...판교·동탄·대전 등 유세 시작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희선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희선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여일 남은 6·3대선을 위한 공식 선거 운동을 든든한 지지자들과 함께 시작했다.

출근길이 분주한 12일 오전 8시가 넘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출정식에 모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첫 선거운동을 청계광장에서 시작했다. 민주당은 광화문을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규정해 이재명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 장소로 선택했다.

청계광장에는 정동영, 김민석, 박주민, 이훈기, 김용민, 박홍배, 박찬대, ,전현희, 진선미, 한준호, 김병주, 조정식, 서영교, 조승래, 강유정, 서미화, 김남희, 박지원, 이언주, 강선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조국혁신당(김선민, 이해민, 서왕진) 의원들도 함께 했다.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 광징에서 샤우팅 코리아 유세단이 무대 위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뽐냈다. /사진=김희선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 광징에서 샤우팅 코리아 유세단이 무대 위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뽐냈다. /사진=김희선 기자

이재명 후보의 공식 선거유세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선거송이 흘러나왔으며 지지자들은 선거송에 맞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티켓을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샤우팅 코리아 유세단도 무대 위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뽐냈다.

청계광장에서 만난 이재명 후보 지지자는 "한 주의 시작을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재명 후보)가 6.3대선까지 지치지 않고 힘차게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파랑색으로 맞춘 남성 지지자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많은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원하고 있다. 국민들이 나라를 위해 신중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젊은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한 지지자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 시작을 보기 위해 연차를 내고 참석했다. 2030, 3040 청년들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나라 만들어달라"고 했다.

준비된 단상에는 이재명 후보의 안전을 위한 폭발물 탐지견도 등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출마 선언 당시 공개했던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이 끝나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지고 뜨거워졌다.

오전 9시가 되자 박주민, 백승아 의원이 단상에 올라 이재명 후보의 유세 시작을 알리며 민주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단들이 각오를 전했다.

정은경, 운여준, 박찬대, 김동연 한국노총
정은경 민주당 중앙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윤여준 중앙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동연 한국노총위원장./ 사진=김희선 기자

먼저 윤여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책임감과 헌신성으로 이 대장정에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한다"며 "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요구에 부응해 국민 대통합의 날개를 펼치자"라고 말했다.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직자 시절 보다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근황을 전하며 앞으로 대선 여정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정은경 위원장은 "돌아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권자의 투표로 정권을 교체하고 내란을 확실하게 끝내야 된다. 국가를 정상화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권자의 힘을 모아야 된다.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를 만나기 직전 지자들과 함께 구호연습도 진행됐다.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내란을 종식하자, 국민은 이긴다" 등 을 외치면서 이재명 후보를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파란 물결의 지지자들의 함성은 지치지 않고 청계광장을 울렸다.

이재명 후보는 오전 10시 정각에 모습을 드러내 단상에 올라섰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주먹을 쥔 양손을 높이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장 자켓을 벗고 흰색 방탄 조끼 위에 선거 운동복을 입고 있다. /사진=김희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장 자켓을 벗고 흰색 방탄 조끼 위에 선거 운동복을 입고 있다. /사진=김희선 기자

오전 10시 13분 이재명 후보는 정장 자켓을 벗고 흰색 방탄 조끼 위에 선거운동복인 잠바를 입고 운동화로 갈아신으며 선거운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재명 후보는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벽을 열어 제치겠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 힘의 대결이 아니다.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 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민과 나라를 구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 민주주의와 국격 회복, 평화와 안보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이재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수많은 역경을 넘어 이 자리에 왔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력으로 실적을 쌓아 국민 여러분께 증명해 왔다.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공직자가,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 광장에서 첫 공식 선거 운동을 위한 연설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김희선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 광장에서 첫 공식 선거 운동을 위한 연설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김희선 기자

이재명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본격 선거 운동을 위해 차에 탑승해 이동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와 경기 화성 동탄, 대전 등 'K-이니셔티브 벨트'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가 떠난 후에도 청계 광장에서는 환호와 음악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도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힘찬 여정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대위 공보단에 따르면 이날 청계 광장 출정식에 참석한 1차 유세 추산 인원은 2만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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