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추경안 처리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일 본회의를 앞두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해 협상에 나섰으나 이날 새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예결위 여야 위원들은 이날 새벽까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국비 지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상, △국비 지원 비율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일 소비쿠폰 발행 예산을 중앙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내용으로 조정한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예결위에 넘겼다. 정부가 제출한 원안은 중앙정부가 약 80%인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0%인 2조9,000억원을 부담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새벽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야당과의 협상이 오늘 새벽 1시30분께 최종 결렬됐다. 결렬 사유는 별도 보고드리겠다"며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늘 오후 2시에 진행된다"고 전했다. 원내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야당의 불참이 예상되는 바, 자체 정족수를 채워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 협상이 결렬됐다"며 "(처리를 위해) 소집돼 있는 오후 2시 본회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상과 국비 지원 비율이 최대 쟁점으로, 협상이 되지 않았다"며 오후 본회의에 국민의힘의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위해 예결위 예산조정소위와 전체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야 원내지도부 간 협상 진행 가능성 등이 막판 변수로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