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I 기반 '곤충산업 거점단지' 착공…춘천이 곤충 산업 중심지로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7.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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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0억 원(국비 100억, 도비 60억, 시비 40억)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현재 LG CNS, 풀무원, 한미양행, 프로토텍 등 14개 기업, 참여 의사 밝힌 상태
김진태 강원도지사, "곤충산업을 도의 7대 미래산업 중 하나로 키우겠다" 밝혀
강원특별자치도가 16일 춘천시 동산면 조양로 일원에서 개최한 ‘곤충산업 거점단지’ 착공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왼쪽 3번째), 육동환 춘천시장(왼쪽 4번째) 등 관계자들이 착공식 행사에서 시삽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16일 춘천시 동산면 조양로 일원에서 개최한 ‘곤충산업 거점단지’ 착공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왼쪽 세번째), 육동환 춘천시장( "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착공식 행사에서 시삽행사를 하고 있다. / 사진= 강원특별자치도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의 곤충산업 거점단지가 강원 춘천에서 착공에 들어가며 곤충 대량생산과 고부가가치 산업화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6일 춘천시 동산면 조양로 일원에서 ‘곤충산업 거점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도의회 및 시의회 의원, 참여 기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한 곤충산업 거점단지는 총 200억 원(국비 100억, 도비 60억, 시비 40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2만3815㎡ 부지에 스마트팩토리팜 1동, 임대형 스마트팜 33동, 첨단 융복합센터 1동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의 핵심은 AI 기반의 첨단 곤충 사육 플랫폼이다. LG CNS가 참여해 생산운영관리 시스템과 생육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연간 약 700톤 규모의 밀웜을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팜이 연말까지 조성된다.

AI 기반 스마트 사육…곤충 생산량 3배 확대 기대

거점단지에는 AI·빅데이터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곤충 생육 상태를 자동 분석하고 생산·유통 전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이력관리 시스템도 함께 구축된다.

이를 통해 현재 연 300톤 수준인 국내 곤충 생산량을 1000톤 규모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임대형 스마트팜 33동은 청년 농부와 귀농인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제공돼 곤충산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청년 농업인을 유입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첨단융복합센터는 창업 지원, 연구개발, 제품화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 새로운 공급망 형성…곤충 산업 생태계 조성

기존 농가 중심의 곤충 생산 체계를 넘어 이번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곤충 종자 생산 ▲스마트팩토리 대량 생산 ▲기업 참여 전처리 ▲제품 구매에 이르는 새로운 산업 공급망이 형성될 예정이다. 생산된 곤충은 단백질, 오일, 키토산 등으로 가공돼 식품, 사료,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현재 LG, 풀무원, 한미양행, 프로토텍 등 14개 기업이 참여 의향을 밝힌 상태이다.

“춘천을 세계적인 곤충 산업 중심지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곤충은 이제 식용을 넘어 반도체 산업 소재, 연어 양식 사료 등 푸드테크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곤충산업을 도의 7대 미래 산업 중 하나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춘천을 곤충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세계적인 곤충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LG CNS 김홍근 부사장은 “LG CNS의 제조 AX 혁신 역량을 곤충 산업에 융합해 생산성과 품질 수준에서 완전히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곤충 스마트팩토리팜이 향후 K-곤충산업의 등대공장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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