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솔라 홍 영 화 대표이사
김 미 선 기자
슈퍼솔라 홍영화 대표는 현재 태양광 시장 상황이 태양광 모듈업체에 있어 매우 어려운 시기임을 인정했다. 특히, 국내 중소 규모의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에 있어서는 갈수록 떨어지는 모듈 가격 대비 저렴한 솔라 셀 구입이 쉽지 않으므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 모듈 제조업체 압박하는 높은 솔라 셀 가격이 문제
홍영화 대표는 “모듈 제조를 위한 원자재 구매가 가장 어렵다”며, 모듈 제조업체로서 이것이 가장 문제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해외 업체의 경우 솔라 셀을 비롯한 백시트, 프레임 등 모듈 원자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데 반해, 국내 중소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원자재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경쟁력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홍 대표는 “국내 솔라 셀 공급업체들의 공급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다소 비싸다”며, “만약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면 좀 더 저렴한 해외 셀을 수입할 수 있겠지만, 현재 태양광 시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적기 때문에 해외에서 소량으로 수입하는 것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폴리실리콘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솔라 셀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시장에 공급해 왔던 가격을 유지하려고만 하고 있어, 자체 셀 생산이 어려운 중소 규모의 모듈 제조업체들은 한층 더 어려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셀 생산이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하지만, 중소업체들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국내 솔라 셀을 비싼 값에 구입하는 수밖에는 없으므로, 저렴한 해외 모듈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 인버터 출시 후 모듈과 패키지 판매 진행
상황이 이처럼 어렵지만, 홍영화 대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있다고 말했다. 슈퍼솔라가 선택한 방법은 소규모 주택용 시장으로의 집중 공략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최근 3kW 이하급 태양광발전설비에도 적용 가능한 250W 마이크로 인버터를 개발 출시해, 태양광 모듈과 패키지 형식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세우고 틈새시장 창출에 힘쓰고 있다.
홍 대표는 “미국 및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마이크로 인버터 시장 활성화로 수요가 늘고 있고, 국내 또한 최근 불안정한 전력 수급 및 전기요금 인상으로 주택용 태양광 시장 규모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써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주택용 시장에 발맞춰, 이 마이크로 인버터를 모듈과 함께 패키지로 공급하면 승산은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솔라가 출시한 마이크로 인버터(SS-M250)는 태양광 모듈 한 장당 인버터 한 개씩 1대1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태양광 모듈 1장만으로도 계통연계형 발전이 가능해 가정용 전기의 보조 장비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누진세가 적용되는 가정용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까지는 모듈 가격의 변화 만큼 설치 단가가 내려가진 않았지만, 소규모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설치 단가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시장에서부터 진정한 의미의 그리드패리티 시기가 올 것이다.”
홍 대표는 이처럼 몇 년 내 주택용 시장을 중심으로 그리드패리티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열배 혹은 백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에 대비해 마이크로 인버터를 개발해 자사의 모듈과 함께 공급함으로써 계속 영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저사이즈 사양의 태양광 가로등·보안등용 고효율 모듈 출시
한편,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슈퍼솔라는 그동안 꾸준히 모듈 개발에도 매진해, 최근 조달청 2013년도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17%의 고효율 모듈을 개발 완료해 시장에 선보였다.
홍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양광 가로등용 태양광 모듈의 경우 다결정은 14%, 단결정 15%를 충족하면 정부 조달청 공급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그 기준이 각각 1%씩 늘어났다”며, “이에 발맞춰 슈퍼솔라도 20%대 효율의 미국 고효율 셀을 적용해 17%대 고효율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신제품은 태양광 보안등 및 가로등용으로 맞춤 제작된 고효율 태양광 모듈로, 규격도 60W에서부터 80W, 90W, 100W, 110W, 120W, 130W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고객 요구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공급이 가능하다.
더욱이, 고효율 셀을 적용한 고효율 모듈이라는 이 제품의 장점은 기존 제품 대비 사이즈 축소로 풍향에 의한 고장률을 한층 줄일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가로등 및 보안등용 태양광 모듈은 지상으로부터 5.5m의 높이에 설치되므로 모듈 크기가 커질수록 풍향 등의 영향에 크게 받는다. 하지만 슈퍼솔라가 선보인 이 제품은 고효율 셀 적용으로 인해 사이즈 축소가 가능해짐으로써 무게 및 하중을 줄일 뿐 아니라, 바람의 영향도 덜 받게 되므로 한층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날씨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흐린 날씨에도 충전이 잘돼 발전 효율이 높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한편, 홍영화 대표는 “우리는 앞으로도 주택용 시장을 비롯해 BIPV 및 컬러 셀, 고효율 저사이즈의 특수한 시장을 목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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