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새싹발전소가 추진하는 학교 옥상 태양광발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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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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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학교’ 프로젝트, 태양광 사업 활성화에 기여

   
 
  ▲ 햇빛새싹발전소 김수봉 본부장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사업은 발전공기업의 공동출자를 통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햇빛새싹발전소에서 수행하고 있다. 햇빛새싹발전소 김수봉 본부장을 통해 2017년 더욱 활기를 띄게 될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을 살펴본다.

햇빛새싹발전소는 어떻게 시작됐나?
학교 옥상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햇빛새싹발전소는 그 시작이 2015년 개최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협정을 맺었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달성을 위해 각 국은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16년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학교 태양광발전 설비와 전기차 충전소 확대, 전력 빅데이터 활용 센터 개설 등 에너지신산업분야에 6조4,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프로젝트다. 햇빛새싹발전소는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햇빛새싹발전소는 한전과 발전6사가 4,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ecial Purpose Company : 이하 SPC)이다. 각 출자사 본사 부장, 차장들이 파견을 나와 학교 옥상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전의 사업 추진력과 발전자회사의 발전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2016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2,000개 학교에 총 200MW 규모의 옥상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햇빛새싹발전소의 역할이다.

   
 
  ▲ 수도전기공고에 설치된 1호 학교 옥상 태양광발전 시설 전경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에 대해 소개하자면?
‘해를 품은 학교’ 프로젝트로 불리는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은 학교 옥상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교실을 쾌적하게 만들며 재정지원을 통해 교육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은 전국적으로 선정된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기여한다.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은 유휴부지로 남아 있던 학교 옥상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부지선정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고, 학교에 임대수익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그린에너지 발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햇빛새싹발전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은 앞서 언급된 것처럼 2020년까지 전국 2,000개 이상의 초·중·고교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보급하는 것이다. 각 학교당 100kW 급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되며, 총 200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일반주택 약 7만 가구에 공급 가능한 전력용량으로 2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학교는 옥상 임대료 수입은 물론 한전이 추진하는 에스코(ESCO)사업 참여 우대 기회를 갖는다. 옥상 임대료는 1kW당 4만원으로 책정돼 연간 400만원의 수입이 가능하다. 또, 유학기제 및 현장체험 학습 프로그램 참여 우선 기회가 주어지며, 학교 전기 수전설비 무료 점검 등을 지원받는다.

더불어 교육 복지 실현을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과 신 시장 창출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옥상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이웃에게 전력에너지를 나눠주는 햇빛발전소 역할을 할 것이며, 해당학교 학생들에게는 찜통과 냉골 없는 교실을 제공한다. 한편,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발전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신재생에너지 체험학습장이 학생들에게 제공돼 친환경 교육효과를 상승시켜 줄 것으로 예상한다.

   
 
  ▲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이 설치되어 있는 전경  
 
햇빛새싹발전소 사업자 선정 방식은?
햇빗새싹발전소의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은 나라장터를 활용해 입찰공고가 진행된다. 17개 전국 권역별로 나눠 진행되는 입찰은 제안서와 가격, 업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후 최종 협상을 통해 선정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찰 공고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태양광설비를 당해 입찰공고 최대 설치 용량이상 설치 시공한 누적실적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전기공사업, 전문설계업 등의 면허를 보유한 업체라야 참가 가능하다. 자격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할 경우 최대 5인 이내 컨소시엄 구성 입찰을 가능하게 해 최대한 많은 업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자로 선정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업체가 제시한 태양광발전 설비의 효율이다. 학교 옥상 방수층에 피해를 주지 않는 무타공 공법의 적정성도 우선 평가 항목에 해당된다. 학교라는 교육기관에 설치되는 설비인 만큼 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모니터링 시스템과 친환경교육 학습의 장 제공 여부도 중요 기준이다. 학교가 있는 지역에 연고하는 업체에는 가점을 부여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학교를 방문해 구조물안전진단과 발전용량을 산정한 뒤 지자체에서 발전사업자 인허가를 취득한다. 이후 시공업체는 학교측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일정을 협의하고,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급적 주말에 시공을 진행한다.
옥상 방수층을 뚫지 않도록 무타공구조물을 설치한 후 그 위에 태양광발전 모듈을 조립해 발전설비를 완성한다. 설비 시공이 완성되면 한전과 SMP 계약을 맺고, 에너지공단과 REC 계약을 맺는 것으로 공사는 최종 마무리 된다.

   
 
  ▲ 지난 1월 9일 경남교육청과 옥상 태양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간의 성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된 사업은 2016년 12월을 기준으로 전국 273개 학교의 옥상 태양광 사업을 발주했고, 그 중 사립학교는 167개, 공립학교는 106개였다. 공사 발주는 2016년 말 기준으로 총 5차례 진행됐다. 5차례 발주 과정에서 서울시 소재 학교가 223개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1차 대상학교로 선정된 서울 수도전기공고와 대전 제일고등학교 태양광발전 설비는 이미 공사가 완료돼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 학교 중 164개교는 시공업체가 선정돼 시공중에 있으며, 107개교는 입찰 공고 진행이 완료단계다.

학교 옥상 태양광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태양광발전은 기본적으로 넓은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지형은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아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가 용이하지 않다. 이런 국내 환경 상황에서 학교 옥상은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기에 적정한 장소다. 학교 옥상은 대다수 유휴부지로서 재활용이 가능하며 태양광발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한다.
학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은 학교 학생들의 친환경 교육 학습장이 될 수 있다. 일부러 체험 교육이나 시설을 찾지 않더라고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에너지 발전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에너지 절감 교육 효과까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친환경 교육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의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광발전 시장으로 확대해 생각해보면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은 7,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5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은 연간 12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시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한 친환경에너지 개발로 미래 청정 에너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수도마이스터고 옥상 태양광발전 설치 전경  
 
학교 관계자의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과 2017년 목표는?
지난해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면서 7월에 대전시교육청과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12월에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1월 9일 경상남도교육청과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나아가 경기도교육청과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각 교육청과의 업무협약 체결 및 협력을 통해 공립학교의 학교 옥상 태양광 설치 비중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교육청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사업 참여 학교를 늘려가고자 한다.

전국 1,792개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미 한전 전국 사업소와 함께 전수 방문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 리플릿, 홍보물, 공문 등을 활용해 각 학교에 홍보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각 지역별 교육청과 한전 고위직 임원의 만남을 주선하여 태양광발전소 필요와 장점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참여의식을 높이는 협의회와 워크샵을 충분히 활용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현재 시공중인 전국 273개 학교의 태양광발전 설비 준공 완료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 밖에 각 교육청과의 유기적 협조를 바탕으로 500 여개 학교에서 50MW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 성공을 시작으로 학교 주차장과 그늘막에도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 진행이 예정돼 있다. 나아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 옥상 등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고, 사업성 분석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대전제일고등학교 옥상 태양광발전 설비 시공 전경  
 
민간발전사업자의 기회뺏기 주장에 대한 생각은?
한전은 발전 공기업으로 국가 친환경에너지 저변 확대라는 큰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 시행에 있어 민간발전사업자나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의 기회를 뺏는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정말 터무니없는 오해다. 햇빛새싹발전소는 태양광 사업을 직접 설계·제조·시공 하는 것이 아니라 발주처다. 옥상 태양광발전 설치를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 수요조사를 하고 사업을 발주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개경쟁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설계·제조·시공·운영을 담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태양광사업 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2016년 기준으로 세진엔지니어링, 에스피브이, 정우엔지니어링, 한빛이디에스, 한화큐셀코리아 등 10여개 업체가 선정되어 함께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확산되고 참여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참가 업체 수도 증가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더욱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한전 및 햇빛새싹발전소는 공익 목적으로 신재생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사회에 환원을 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에 바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전 세계는 지금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고 청정에너지 사용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정 에너지 생태계 구축 방안으로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저탄소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필수적 요청사항이 됐다.
햇빛새싹발전소에서 추진하는 학교 옥상 태양광발전 사업은 전국 학교 옥상을 그린에너지 발전과 신재생 교육 학습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2017년 정유년을 맞이해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이 전국적인 사업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 믿는다. 발전 기업 및 학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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