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이엔지, 메탈 소재 적용해 환경과 안정성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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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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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자동화 인건비 절감…가격 경쟁력 확보

▲ 네모이엔지 윤석진 대표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윤석진 대표는 뱃속 가득 스티로폼을 안고 쓰레기섬에서 죽어가고 있는 조류들의 사진을 보여줬다. 부표에서 떨어져 나온 것임을 부정하지 않았고, 수상태양광 산업이 이런 문제로 점철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수상태양광 분야 사업 영역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서는 고품질 소재, 디자인, 구조설계, 자동화 생산, 설치공사까지 사업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철강분야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사용자재 경량화와 절감을 이뤄냈고, 현장 여건을 고려한 조립 설치의 편의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새로운 소재를 적용했는데?
앞서 보여줬던 영상과 사진은 ‘플라스틱 아일랜드’이다. 바다에는 많은 부표들이 떠있다. 물위에 떠 있는 시설인 만큼 바람이나 파도 등 외부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조금씩 스티로폼이 떨어져 나가 이것들을 먹은 바다새와 같은 조류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연안도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노출되어 있고, 전북 부안, 거제, 통영 등이 특히 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양식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넓은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육상태양광과 달리 설비가 물 위에 떠있는 만큼 저품질의 부유체를 사용할 경우 앞선 부표의 경우와 똑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소재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강성구조 부유체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부유체 설계와 부식성 시험, 양중 테스트, 유니트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친환경적이며 내구성이 우수한 수지코팅 고내식합금도금강판을 사용하게 되었다.
구조강도를 향상시킨 것은 물론, 부유체간 충격으로 인한 파손 문제까지 해결하게 된 것이다. 안정성 검사를 위해 서울대학교에 시뮬레이션을 부탁했는데 그쪽에서 관계자가 찾아와 ‘바로 이것이다’ 라는 말을 전한 일화도 있다. 수상태양광발전이 1~2년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짧게는 3년부터, 7~8년 후에 모든 시설물을 다 교체해야 한다면 어느 누가 선뜻 투자하겠느냐는 것이다. 환경적 피해를 막고, 25년의 발전 시간동안 품질이 보증될 수 있는데 역량을 집중했고, 그 결과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어 보람을 갖고 있다.

   
 
  ▲ 시화호 실증 유니트 전경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 규제 문제는?
환경을 보호하려는 목적의 환경규제는 때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쫓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영역의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 이뤄지는 등 양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전자와 관련한 일화가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도 해양자원의 보존과 이용을 위해 친환경 부표를 사용하고 있다. 사업 제안을 위해 해양수산부 담당자와 미팅을 했는데 기존 규정에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만 있다는 것이다. 메탈 소재를 처음 봤다고 반가워하면서도 네모이엔지의 제품을 사용하려면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난감해 했다. 환경적 고려가 충분히 이뤄졌지만 적용하지 못해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간의 성과는?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고 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6개월 남짓이다. 그야말로 업계에서는 후발주자라 할 수 있다. 후발주자라고 성과가 미미할 거라고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할 수 있다. 모든 시스템을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8명의 인력이 4일 동안 진행하던 작업량을 2명이 이틀에 마무리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시공부문에서도 발판 등 구조물 일체를 제작하고 있고, 시공에서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볼트 방식이 아니라 리벳 방식을 사용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가격경쟁을 벌인다거나, 저품질의 자재를 사용하는 등의 편법은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방향도 아니고 그렇게 할 마음도 없다. 앞서 밝힌 대로 기존대비 고가의 메탈소재를 적용하고 있는 것도 네모이엔지가 아니 수상태양광 업계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120MW를 계약하고, 100MW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구조물 등 시공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

   
 
  ▲ 부유체의 결빙 테스트 모습  
 
향후 계획은?
메탈 구조체를 적용해 구조강도를 향상시키고, 부유체와 구조체 일체형으로 비용절감을 이뤘다는 사실은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이뤄낸 성과이다. 탄탄한 기반을 다진 만큼 사업전개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엔지니어 출신이라 수상태양광 관련 개발에 대한 의욕도 많다. 구조물의 안정성을 위한 일이라면 말이다. 광주공장의 전남 나주로 이전 계획도 갖고 있다. 시설 증대를 비롯 사업 여건 개선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수상태양광은 밝은 전망과 더불어 신뢰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설치된 발전시설의 거듭된 하자나 효율저하 등의 이슈가 벌어진다면 당장 PF 등 발전사업 환경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수상태양광 사업이 보다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책임감도 가지면서 추진해나갈 것이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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