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지배력 높여가는 무선 통신 (2)
  • 월간 FA저널
  • 승인 2012.03.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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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하니웰 윤동원 과장

단품 및 계기 위주 넘어 무선 종합 솔루션 공급

와이파이 기반 제품군, 엔지니어링 서비스, 결과 분석 소프트웨어 등 통합 제공


최근 하니웰의 무선 사업에서 이슈를 꼽는다면?

하니웰과 시스코가 협업해 무선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시스코가 기존 모델인 Aironet 1552 시리즈에 ISA100.11a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중계하는 AP(Access Point)를 개발해 하니웰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시스코의 무선 네트워크 기술과 하니웰의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기술을 융합해 산업용 무선 기술에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키고자 하는 양사의 의지에서 비롯됐고, 이를 통해 앞으로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년간 고객들의 무선에 대한 인식이나 반응은 어느 정도 변화가 있나?

처음에는 외국의 엔드유저가 발주한 것을 국내에서 수주했을 때 무선에 대한 얘기가 오고가곤 했다. 허나 이제는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을 소개해 달라거나, 견적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먼저 요청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전체 프로젝트 중에서도 무선 솔루션이 일부 포함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도입은 얼마나 진행됐나?

한 번에 다하지 않고 일단 파일럿으로 일부 적용해보고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에 파일럿을 진행한 곳은 대부분 만족감을 표했다. 그렇지만 금융위기 등 여러 경제 불안 요소 때문에 신규 투자에 대해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현장이나 기술 쪽에서는 더 적용을 늘리자는 의견을 내지만 경영진에서는 잠시 늦추는 분위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당연히 넘어서겠지만,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데, 이로 인해 플랜트 무선 통신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지?

경제 전망이 좋지 않아서 오히려 무선 사업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무선 솔루션은 케이블링에 들어가는 인건비, 자재비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해 유선 대비 50%에서 크게는 70%까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ISA100 표준의 최근 개발상황은?

ISA100의 궁극적인 목표는 티어원(Tear 1)의 크리티컬 컨트롤 루프를 제외한 하부 컨트롤들을 모두 무선으로 구현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ISA100.11a는 주로 모니터링 용도로 사용 중이며, ISA100 하부의 다른 프로토콜들이 개발되는 과정에 있다. 우선 무선 계기의 상위 레벨에서 데이터 통신이 많이 이뤄지는 곳에서 통로 역할을 하는 백홀(Backhaul)이 현재는 802.11 와이파이 기반을 사용 중인데, 이를 대체할 프로토콜이 개발 중이다.


그렇다면 무선 기술을 이용한 제어가 가능한 시기를 예측한다면?

언제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무선 프로토콜 개발 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선을 통한 제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ISA에서 제어를 위한 프로토콜 개발에 힘쓰고 있으니 머지않아 가능할 것으로 본다.


ISA100은 WirelessHART에 비해 어떤 점이 가장 강점이라고 보나?

WirelessHART와 비교하자면 전반적인 사양 면에서 ISA100이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점을 꼽겠다. 전송주기를 1초로 했을 때도 3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여러 현장에서 검증을 마친 부분이다.


하니웰은 관련 사업을 한국에서 빠르게 시작한 편인데, 현재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고 있나?

하니웰의 무선 솔루션은 단품 및 계기 위주에서 한 단계 올라서 와이파이 기반의 제품군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결과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납품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솔루션을 현장 상황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서 고객의 가치를 높여주는 제품군들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서비스의 질도 보다 향상되고 있다.


ISA100 표준을 도입한 기업들 가운데 하니웰만의 특색은 무엇인가?

ISA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은 하니웰 같은 공급자를 제외하고도 사용자, 컨설팅 회사 등 다양하지만, 공급자 중에서는 요꼬가와, 아즈빌 등이 본격적으로 무선 사업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최근 계기를 중심으로 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우리와 같이 솔루션 전체를 제공하는 회사와는 아직 차이가 있다.


하니웰이 무선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산업분야는?

하니웰의 무선 사업은 기본적으로 기존 주력 산업 분야, 화학, 정유, 오일 & 가스, 발전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특별히 한 분야만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


플랜트 무선 통신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꼽는다면?

초기에는 주로 무선 트랜스미터를 통해 온도, 압력 등을 송신하는 것이 대세였다면, 요즘에는 현장 작업 이력 관리, 현장에서 직접 서버에 접속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태블릿을 이용하는 등 국내에서도 점차 무선을 이용하는 범주가 넓어지고 있다.


무선은 통신 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래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전파 방해 가능성을 줄이는 노하우를 쌓고 있다. 특히 무선 솔루션을 적용하는 플랜트에서의 작업자 동선, 구조물 변경 등을 사전에 고려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보안 부분에서는 대응이 잘 돼있나?

ISA100은 IEEE 802.11에 적용되는 보안 수준 이상의 보안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보안 관련 문제가 발생하기 어렵다. 네트워크 통신시 암호화는 물론 각각의 노드들에 주기적인 자동 암호 생성 및 매칭을 통해서 보안에 대한 철저한 고려를 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각 공급사의 기술 수준과 솔루션 범위가 점점 넓어져 감에 따라 더 많은 영역에 무선을 적용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2~3년 안에는 무선을 많이 도입할 것이다. 일단 편리하다는 것과 비용 절감 효과가 고객들에게 크게 다가갈 것이다.


다만 선천적으로 대체하기 힘든 곳도 있고, 계기가 한 곳에 집중된 경우 무선보다 유선이 비용 면에서 저렴한 상황도 있기 때문에, 현재 유선계기가 사용되는 양을 100이라 보면 몇 년 내에는 15~20 정도를 무선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매출 향상, 저변 확대는 기본적인 목표다. 올해는 산업별, 팀별로 효율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 우리의 주요 고객사들은 규모가 크다보니 다양한 팀과 담당자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무선 솔루션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각각에게 적합한 무선 솔루션의 장점을 알리고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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