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HVDC 변환용 사이리스터 밸브 국산화 성공
  • 월간 FA저널
  • 승인 2012.03.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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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kV, 200MW 시스템 적용 가능

LS산전이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 고압직류송전) 시스템의 핵심기기 중 하나인 HVDC 변환용 사이리스터 밸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 HVDC 핵심기기 국산화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완공된 HVDC 부산공장에서 ±250kV, 200MW 시스템까지 적용이 가능한 사이리스터 밸브를 독자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이리스터 밸브는 HVDC 시스템의 변환설비 중 심장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설비로 교류를 직류로, 또는 직류를 교류로 변환시켜 교류 계통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기존 사이리스터를 이용하는 산업용 정류기와는 달리 수십kV에서 수백kV의 직류전압에 연결되는 시스템이므로, 고전압 절연 설계 기술뿐만 아니라 30년 이상의 긴 수명을 보장해야 하는 첨단 분야의 제품이다.


이번에 LS산전이 개발한 사이리스터 밸브는, 제주-해남 간 설치된 기존 HVDC 밸브와는 다르게 지진에 강하고, 설치가 쉬우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밸브 전체를 건물 천장에 매다는 방식(Suspending Type)을 채택했다.


2009년 HVDC 사업에 진출한 LS산전은 지난해 변환용 변압기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 사이리스터 밸브 개발까지 완료하며 HVDC 변환소 기자재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변압기 및 밸브 국산화에 성공했다.


LS산전은 이번에 개발된 밸브 기술을 기반으로 DC 250kV 및 500kV급 HVDC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사이리스터 밸브도 계속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그동안 선진기업 제품에 대한 벤치마킹과 자체 설계를 통해서 지난해 12월에 단위 모듈 DC 50kV급 밸브를 개발했으며, 부산 HVDC 공장에서 개발 시험을 진행해 성능을 입증했다”며 “±250kV, 200MW HVDC 시스템까지 적용이 가능한 용량이며, 연내에 한국전력공사와 협동연구로 진행하고 있는 HVDC 제주 실증단지에 적용, 실증 운전을 통해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HVDC는 세계적인 전력 수요 급증과 DC 송배전 계통 확대 등으로 인해 향후 20년간 시장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시장”이라며 “시장 진입을 위해 사이리스터 밸브와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 기술 기반을 구축해 이 분야 토털 솔루션 제공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LS산전 측에 따르면, 세계 HVDC 시장은 현재 연간 약 9조원 규모이며, ABB, 지멘스, Alstom 등 3개 글로벌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LS산전은 국내 최초로 이 시장에 진출해 사이리스터 밸브와 변압기 등 핵심기기 부문의 사업을 통해 오는 2019년까지 HVDC 분야에서 최대 1조7,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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