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점유하고, 고부가가치 시장 적극 공략
  • 월간 FA저널
  • 승인 2012.03.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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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픽 연구개발부 고 현 철 차장

순수 국산 기술로 거미발 로봇 개발


다수의 외국발 로봇이 잠식한 시장에 순수 국산 기술만으로 도전장을 낸 기업이 있다. 바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외국산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 로픽이다. 현재 국내의 유수 제과류 업체에 해당 설비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우수한 로봇의 가치를 실현시키고 있다. 로픽은 앞으로 협력사와 기술 및 유통 제휴를 통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적용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배경은?

현 로픽의 대표는 모든 열정을 오직 로봇개발에만 매진해, 오늘날 국내의 대표적인 4축 다관절 로봇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당시는 우수한 외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던 시기로, 순수 제조 기술력조차 갖추지 못했던 국내 기업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결코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그런 뒤, 지난 2007년 A사가 보유하던 패럴렐 로봇의 특허권이 공용화되면서 미국, 일본, 한국 등 내노라하는 자동화 기업들의 개발이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우리는 개발 2년만인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패럴렐 로봇을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설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난 이 시점의 평가로는 로봇 설비 운영에 다소 부정적이던 제과 및 식품 업계 내 인식을 서서히 전환시켜 대표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취급하는 로봇의 주된 특징은?

패럴렐 로봇 PR5-140, PR5-160, PR5-200이 있으며 작업 반경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 방식은 모두 같다. 그 중 PR5-200은 직경 ø2,000mm까지 커버하는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우리 로봇들은 타 로봇에 비해 100~200mm까지 더 깊게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발돼 그 어떤 환경조건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타사에 비해 가운데 축이 결합된 시스템 구조가 아니어서 고속성, 안전성 면에서 매우 뛰어난 결과를 보여준다. 중심 회전축은 제품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곤 있지만, 중량이 큰 제품을 이송할 경우 내구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즉, 작업반경이 넓을 경우 회전 중심축이 그 거리만큼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향후 백래시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링크의 최대 각도 역시 45도로 제한적이라 활용 면에서 아쉽다는 평도 있다. 이 같은 제한 조건에서 자유로운 것이 우리가 개발한 패럴렐 로봇들이다.



[PR5-140.  작업반경 ø1,400mm, 높이 600mm, 회전 360˚.]



[PR5-200.  작업반경 ø2,000mm, 높이 650mm, 회전 360˚]

 

타사 로봇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은데?

앞서 말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우리가 유일한 제조업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관련 로봇을 개발한다는 업체가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어디까지나 국내에서는 우리가 선두주자다. 외산 제품과 비교하면 90% 이상 성능 차이가 없다. 단지, 로봇을 제어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제어 차이만 있을 뿐, 공급사가 가져야할 가격, A/S, 빠른 납기 등은 모두 만족하고 있다.


더군다나 국내의 유력 로봇 제조기업은 갠트리, 스카라 등 단축 로봇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 단축 로봇에 비해 다관절 로봇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국내외를 비롯한 경쟁사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 결과 많은 물량의 수주가 체결돼 현재 설비 생산에 여념이 없다. 매출폭 역시 지난해에 비해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과류 기업 내 라인설치를 기점으로 그 우수성이 서서히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은?

지난해까지 판매됐던 RP05-04A 모델에서 기본 로봇 구성은 유지하며 정밀도, 속도, 외관 디자인을 크게 개선시키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PR5-14 모델을 올 1월에 출시했다.


제작 방식의 변화를 통해 제품의 경량화 실현했고, 식품생산 1차 포장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물질 발생을 차단한다. 또한, 방수 등급을 적용해 물청소를 주변 설비 등에서 실시해도 로봇 작동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식품업계 진출 배경 및 향후 공략 시장은?

패럴렐 로봇이 적용되는 시장은 매우 넓다. 다만 수요처에서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않아 형성 속도가 더딘 상태다. 그 중 식품업계에서의 패럴렐 로봇 활용은 매우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어디까지나 수요처가 만족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미 과거에 다수의 패럴렐 로봇이 식품분야에 진출했다가 대부분 쓴맛을 봐야만 했다. 박스를 태핑하거나, 박스를 이동시키는 팔레타이징 타입의 로봇 외에는 제조 생산과 연관된 로봇은 실패를 거듭했다.


식품은 정형화된 형상이 많지 않다. 부드럽다, 딱딱하다 등의 특이성을 가지고 있기에 로봇 작업시 애로사항이 동반된다. 또한, 포장지 안에 질소 유무, 포장지 접착 작업 등 직접 판단해야 할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우리는 식품업계에 최적화된 패럴렐 로봇 개발로 업계로부터 인식 전환에 절대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 소재한 유명한 제과류 업계는 모두 관련 제품이 적용됐으며, 관련 주변 설비까지 라인 구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회사 차원에서는 이제 출발점에서 전력질주 전 단계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도 식품업계를 적극 공략해 내실을 튼튼하게 다진 뒤에, 디스플레이, 반도체, 솔라, 자동차부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별한 마케팅 계획이라도 있다면?

올해 상반기는 무엇보다 협력사를 통한 유통망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새롭게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제휴 체결로 통해 관련 사업을 전개해야한다고 본다.


우린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정 협력사를 선정했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내부적인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협력사를 통한 사업 진행으로 로픽의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고객이 요구하는 니즈를 100% 수렴하고자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구현 중에 있다.


보유한 기술 특허는?

현재 패럴렐 로봇의 4축 특허 출원 중이며, 지난해에는 로봇 및 주변설비 관련 특허를 6가지 출원해 3개가 결정됐다. 올해 역시 해당 관련 3가지 특허를 상반기 중으로 출원할 예정이다.


특허 출원이란 것은 우리만 가진 기술력이 특출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도 로봇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해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차기 로봇 계획은?


새로운 다관절 로봇 개발을 계획 중이다. 올 4월에 개발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시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진행 중에 있다. 로픽이 로봇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다품종 로봇을 보유해야 한다. 일부 시장에 특정화된 로봇 외에도 각기 다른 환경에 적합한 로봇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 로봇의 신뢰도 역시 상승시켜야 한다. 현재까지는 만족할만한 결과치를 보여주지만, 로봇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라인이 모두 정지해야만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따라서 시시때때로 로봇을 테스트해 신뢰성을 높이고, 개선사항이 발견되면 바로 해결해 우리가 보유한 로봇의 표준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솔라 셀 제조에 특화된 거미발 로봇.]

 

앞으로 로픽의 비전은?

로봇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선 R&D에 대한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올해 연구소 설립을 기점으로 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패럴렐 로봇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꾸준한 연구개발로 신 로봇을 개발하고, 해당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가져갈 계획이다.


먼저 국내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 로픽이 개발한 로봇의 경쟁력을 고취시키고, 시장을 점유한 뒤에 중국 등 외국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도 외국에서는 많은 의뢰가 들어오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 인지도를 먼저 쌓을 것이다.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등극하기 위해 한발, 한발 디뎠던 순간을 소중히 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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