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서비스는 경기 순환적인 발전소 신축 시장과는 달리, 안정된 수익과 탄탄한 성장을 제공하는 시장에 해당한다. 유럽 및 북미쪽의 선진화된 지역에서 이 시장의 주요 촉진 요인들로는 교체가 필요한 노화된 발전 용량과 이와 연관된 가스 연소 발전 도입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반면 신흥 지역에서의 핵심 촉진 요인들로는 전기 수요의 급격한 증가, 산업 민영화, 그리고 서비스 아웃소싱을 유도하는 자유화를 꼽을 수 있다.
한편, 선진국의 공익사업들이 기술 부족을 고심하고 있어 아웃소싱 서비스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www.energy.frost.com) 한국지사가 발표한 ‘세계 발전소 서비스 시장 보고서(World Power Plant Services Markets)’에 따르면, 2011년 세계 발전소 서비스 시장은 약 274억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2017년에는 약 354억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하랄드 탈러(Harald Thaler) 산업 디렉터는 “세계적으로 전기 수요가 늘어난 점이 발전소 서비스 시장 성장을 이끈 핵심 요인”이라며 “전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스템에 새로운 발전 용량이 더해졌고, 이로 인해 서비스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젠 서비스 시장이 전기 수요보다 빠르게 성장
하지만 앞으로는 서비스 시장이 전기 수요보다 오히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비스 시장과 전기 수요 이 두 지표 모두를 비교했을 때 세계 상관관계는 1.55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7년간 서비스 시장 성장률이 약 4.2%로 예측되는 반면, 동기간 세계 전기 수요 증가율은 약 2.7%에 그칠 전망이다. 서비스 장비 공급업체에 의존도가 높은 한편, 더욱 많은 아웃소싱과 가스연료 기술의 확산 증가가 이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탈러는 “신흥국가 자신들의 전기 발전뿐만 아니라 가스 시장을 점차 완화시킬 것으로 보여, 발전소 서비스 시장에서의 세력 균형이 선진국에서 신흥국가로 서서히 이동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들로 인해 더욱 많은 아웃소싱 유지비용 지출을 유도하게 되는 현대식 가스 연료시설 보급이 더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서비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으로는 중국, 인도 그리고 ASEAN이 포함돼 있다. 2010년 이들을 합한 시장 점유율은 18.1%였으며, 2017년에는 23.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가스 터빈이 가장 큰 비중 차지
한편 세계 발전소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가스 터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가에서 더욱 정교해진 초임계 기술 연료 성장에 기반을 둔 석탄연료 투자가 계속 진행 중에 있어 더딘 속도를 보이겠지만, 가스 터빈의 점유율은 꾸준히 확장해 나갈 것이다.
탈러는 “중국이 잠깐 세계 시장을 선도했던 발전소 신축 시장과는 다르게 발전소 서비스 시장에서의 중국 입지는 그다지 높지 않다”며 “중국이 2025년까지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시장에서 미국을 따라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