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개발 통해 가격 낮추고 효율 높이는 차별화 시도 (1)
  • 월간 FA저널
  • 승인 2012.08.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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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로봇업계 치열한 각축전 예고
 

몇 년 전부터 로봇업계에선 델타로봇 개발 붐이 불었다. ABB의 독점 특허권이 기간만료로 인해 해제되면서, 굴지의 제조사들이 하나둘 개발하기 시작해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된 것이 불과 3~4년 정도로 아직은 더딘 걸음을 걷고 있지만, 향후 시장을 선도할 아이템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때문에 델타로봇 제조사들은 가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곧 시작될 불꽃 튀는 이들의 경쟁을 FA저널이 미리 들여다봤다.


델타 로봇 원천기술 보유사, 글로벌 리딩 중
ABB 코리아 로봇사업부 이상호 과장

ABB에게 델타로봇은?
ABB는 델타로봇에 대한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1998년에 전세계 시장에 처음 출시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4,000여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식음료 시장 및 전자 시장에 적용되고 있다.

델타로봇과 관련해 국내외 동향은?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도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BB 델타로봇은 원천특허 및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프로젝트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및 설비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매출성과와 올해 목표는?
지난 2011년은 ABB 코리아 로봇사업부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해로서,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델타로봇 시장의 경우, 포장 및 물류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국내 포장 및 물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델타로봇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강점을 가진 산업분야는 어디인가?
ABB 코리아는 델타로봇을 이용한 식품 핸들링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식품 핸들링 분야는 제품 종류수가 많고, 생산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에 비전시스템과의 연동 및 로봇 자체의 기능이 전체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필수적이다.

ABB 코리아는 이미 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델타로봇뿐만 아니라 소형 로봇 및 적재 로봇까지 전 포장공정에 ABB 로봇을 설치해 고객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설비업체와 함께 태국 P&G에 델타로봇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사례 등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시장 개척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화학 공정에도 최근 델타로봇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장에서 적용 분야를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BB만의 마케팅 전략은?
델타로봇 시스템은 로봇 기술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로봇 자체 기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비전시스템과 컨베이어 시스템 및 전체 포장 라인에 대한 심도있는 지식과 경험 없이는 델타로봇 시스템의 최적 성능을 구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ABB 코리아는 델타로봇 카달로그상의 사양 비교 대신 그동안 ABB 코리아가 수행해 왔던 델타로봇 프로젝트 정보 등을 고객들과 솔직하고 가감없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영업 및 마케팅을 수행해 오고 있다. 진정한 솔루션은 카달로그나 데이터시트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오랜 경험과 프로젝트 실적으로 이뤄진다는 믿음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델타로봇 관련 전문 솔루션 파트너와 함께 홍보 활동도 꾸준히 추진해가고 있다.

타사와 비교해 ABB 델타로봇의 특장점은?
ABB가 지난 1998년 델타로봇을 처음 출시한 이후, 2007년부터 비슷한 델타로봇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데, 한결같이 빠른 속도만을 강조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델타로봇 솔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자체가 아니라 비전시스템 및 전체 시스템과의 연동이다. 또한 ABB 델타로봇이 가장 높은 IP등급(IP69K)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별도의 오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유지관리 측면에서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다수의 타사 델타로봇이 고가의 식품용 오일을 사용해야 하는 점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ABB 델타로봇의 경우 MTBF가 25만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내구성 측면에서도 지금까지 출시된 델타로봇 중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


지원하는 산업용 네트워크 종류는?
ABB 델타로봇은 현존하는 모든 PLC에서 적용되고 있는 산업용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LS PLC에서부터 AB(EtherNet/IP, DeviceNet 등), 지멘스 등의 PLC에 적용되는 산업용 네트워크 전체를 지원하고 있다.

장착한 비전시스템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코그넥스와 공동 개발한 자체 비전시스템 PickMaster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비전시스템은 델타로봇과 함께 제공되며, 외부 비전 소프트웨어와도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비전시스템의 적용은 핸들링하고자 하는 제품의 인입 방향이 불규칙적이거나 제품 종류가 매우 다양할 때 가능하다.

ABB PickMaster 비전시스템은 델타로봇이 처음 출시된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기능과 성능이 업데이트되고 있어 가장 안정적인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델타로봇의 성장 가능성은?
앞서 말했지만, 아직 국내 포장/물류 관련 설비업체 중에는 델타로봇 솔루션에 대한 상당한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한 업체가 극히 드물다. 소수의 업체만 고객이 실제 만족할만한 수준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델타로봇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인적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국내 포장/물류 시장의 규모상 델타로봇의 급속한 확대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시장에서의 적용 사례가 증가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현장 도입이 더딘 이유는?
많은 곳에서 델타로봇이 출시되면서 델타로봇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고 외치는 설비업체들이 많다. 델타로봇 솔루션은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필요로 하고, 이에 특화된 설비업체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이 아직은 해당 솔루션을 채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객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국내 고객들이 요구하는 델타로봇 시스템에 대한 기준은 그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다. 그래서 여전히 국내 고객들은 좀 더 유연한 시스템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는 ABB 코리아를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좀 더 노력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판단된다.

올해의 경기 전망은?
작년만큼의 실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유럽 위기로 인해 대다수 국내 기업들이 설비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올해 실적 전망을 더욱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신뢰성 높인다
한국화낙 RS영업부 기술팀 임종식 부장

델타로봇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FANUC은 고속 팔레타이징용의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으나 보다 향상되고 빠른 로봇 작업을 실현하기 위해 패럴렐 관절형 로봇을 개발했다. 특히 기존의 4축 형태 로봇과 더불어 6축 형태의 로봇으로 Pick & Place 작업을 벗어나서 조립과 Grinding 등 유연한 작업도 가능하게 했다. 우리는 이 6축 로봇의 끝단부 모양이 사람의 주먹과 유사하다고해서 애칭으로 겐코츠 로봇이라 부르고 있다.

국내에서 로봇이 활용되는 동향은?
이미 소형 디스플레이 라인과 솔라 셀 라인에는 패럴렐 로봇이 사용 중이며, 경기 여건상 신규 투자가 약간 주춤한 편이다. 소형 전자산업과 제과, 생활용품 라인의 적용 검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라인당 3~4대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성과와 향후 주력할 산업분야는?
지금까지는 겐코츠 로봇 홍보에 주력했으며 생활용품, 전자 등 분야에선 의미 있는 실적도 있었다. 앞으로 라인업의 확대와 생산량 증대로 판매가격이 조정되면 확판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관련시장은 현재 약 200대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FANUC의 소형 겐코츠 로봇은 콘택트 및 카메라 렌즈, 소형 전자 부품시장에 판촉 중이며, 대형 겐코츠 로봇은 생활용품, 가전 라인에 판촉 중이다.

타사와 다른 마케팅 전략은?
새로운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시스템 메이커와 연계해 판촉을 추진 중이다. 시스템 검토시 로봇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정확한 사이클 타임 예측을 위해 FANUC 전용 시뮬레이션 소프트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어떤 특징을 가진 로봇인가?
FANUC은 겐코츠 로봇을 개발하면서 2가지 차별화를 시도했다. 첫째는 FANUC의 고유 상품인 로봇 제어반 내장비전(iRVision)을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케이블, 조명 등을 기구부에 내장한 것이고, 두번째는 6축 구조의 겐코츠 로봇을 개발해 로봇의 동작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생활 용품 라인의 용기 분류작업에 사용되던 로봇 작업이 용기 분류 & 용기 수직 적재 작업이 동시에 가능하게 돼 관련 라인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산업용 네트워크를 사용하나?
로봇의 기구부 모터와 로봇 제어반 간의 구동에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 광케이블에 의한 FANUC 전용 통신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주변기기와의 인터페이스를 위해서는 CC-Link, DeviceNet, EtherNet, PROFIBUS 등 모든 필드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활용하는 비전시스템은?
FANUC 로봇은 기본적으로 FANUC 로봇 내장 비전인 iRVision을 사용한다. 비전은 비주얼 트래킹 작업시 제품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솔루션이며, 내장 비전 사용으로 처리 속도의 향상과 통신 처리에 의한 위치 오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비전이 자사 제품이라서 FANUC 로봇과 동시에 서비스가 가능하다.

국내 시장에서 델타로봇의 성장 가능성은?
델타로봇은 작업 대상물이 분당 100개 이상 처리가 필요하면 도입이 검토되며, 주로 고속 분류작업 또는 고속 In- Casing 작업에 활용된다. 기존의 전용장치로 사용하던 시장도 점차 로봇화 되고 있으므로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된다.

가격이 현장 도입에 걸림돌인가?
겐코츠 로봇이 기존 장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겐코츠 로봇도 시장규모가 커지면 생산 규모의 확대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가 나타나게 되고 그러면 기하급수적으로 도입이 늘어날 것이다.

현장에서 언급하는 로봇의 평가는?
‘역시 신뢰성의 화낙’이라는 반응이 가장 많다. 또한 비전 부분의 엔지니어링이 FANUC을 통해 동시에 가능하므로 만족도가 높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전망은?
유럽의 경기 부진과 솔라 시장의 구조 조정으로 약간 침체돼 있으나 소형 겐코츠 로봇 적용은 하반기 회복이 예상된다.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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