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컬러 모니터가 공정 자동화에 도입된 시기는 필자가 초보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던 1980년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해상 플랫폼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표시 장치에, 다양한 색이 존재하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 우리는 컬러 과학(color science)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으며, 그 후 수십 년 후에 일어날 발전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에머슨 Jim.Cahill 자동공정 시스템 및 솔루션 사업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 컬러 과학 기술이 자동화 시스템과 결합돼 큰 발전을 이뤘기 때문인데, 특히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분야에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더크 비어(Dirk Beer)와 하비 스몰맨(Harvey Smallman)은 에머슨의 신디 스캇(Cindy Scott) 및 마크 닉슨(Mark Nixon)과 함께 ‘효과적인 인간-기계 인터페이스의 설계를 위한 컬러 과학의 적용(Applying Color Science to Design Effective Human -Machine Interfaces)’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작성했다.
이 논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운전자들은 모든 공정제어 시스템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전체 시스템의 복잡한 인과관계고리(causal chain)를 구성하고 있다. HMI는 이러한 고리에 있어 핵심적인 연결을 제공하는데, 공정이 존재하는 물리적 세계를 운전자나 감독자의 머릿속에 있는 공정들의 지각적 재구성(perceptual reconst ruction) 및 표시(representation)와 연결한다.
HMI 설계가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공정 표시를 하면, 오류와 최적화되지 못한 태스크 수행이 초래될 수 있다. 이 인과고리에 있어 HMI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첫째, 1970년도에 도입된 분산 제어 시스템(distributed control system)은 운전자와 이들이 제어하는 물리적 개체의 거리를 증가시켰으며, 이 때문에 모든 상호작용이 HMI에 의해 중개됐다. 둘째, 공정 제어에 대한 복잡한 자동화의 지속적 도입은 운전자들을 감독자로 바꿔놓고 있다. 감독(super vision) 업무는 HMI를 통해 전달되는 복잡한 의사결정 요구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02-3438-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