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조업 근간 되는 뿌리산업 적극 육성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03.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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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과 동반성장하는 기간산업 키워 국제경쟁력 강화 추진
정부가 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는 지난 1월 30일 ‘2013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뿌리산업에는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자동차 및 조선산업 등 수출주력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뿌리산업을 위한 자금지원과 기술지원, 파일럿 플랜트 구축이 동시에 추진된다. 정부는 앞으로 민관협력기능 강화 등 정부 지원시스템 구축에 힘을 기울여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기틀을 잡아나가기로 했다.


하 상 범 기자 

지경부는 지난 1월 30일 ‘2013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소개하며, “주조·금형 등 우리나라 제조업 품질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계획은 지난해 수립된 ‘제1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5개년 계획)’을 구체화한 첫 번째 연간 실행계획으로, 올 한 해 동안 실시될 정부 차원의 지원내용을 담은 것이다. 올해 실행계획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와 생산기술연구원, 기술신용보증, 무역보험공사, 자본재공제조합 등 지원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총 59개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2013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에 포함되는 뿌리산업에는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열처리·표면처리 등 주로 금속산업 분야에서의 공정기술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들 기술이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조선·IT 등 최종 제품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이들 산업 분야에서 기술·공정·인력·경영·복지 등 전반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이를 위한 민관협력기능 강화 등 정부 지원시스템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뿌리산업 지원은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진행

뿌리산업에 해당되는 기업 지원은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진행된다. 핵심뿌리기술 보유기업에 대해서는 ‘기술력 제고와 우수 연구인력 확충’을 위한 지원이 실시될 예정이며, 범용기술 활용기업에 대해서도 공정·기술 혁신, 경영·사업 환경 개선 혜택을 줄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뿌리산업 진흥에 소요될 예산을 전년대비 5.2% 증가한 7,916억원으로 확정했다. 해당되는 기업체 지원을 위해 출연 등의 방식으로 1,274억원을 지원하게 되며, 융자 및 보증을 통해 6,642억원 규모의 금액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부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부분은 R&D 지원과 인력양성 부문이다. R&D 지원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608억원이며, 인력양성 부문은 27% 늘어난 441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뿌리기술 R&D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경부와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은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제품·공정개선기술개발사업,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과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사업 등 4개 사업을 통해 총 260개의 R&D 과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R&D 지원을 위해 올해 ‘뿌리기술 전문기업’ 50개 기업을 지정할 계획이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되면 R&D·자동화·뿌리명가 사업 공모시 가점 부여, 융자·보증 한도 확대 및 산업기능요원 배정 우대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정부는 뿌리기업의 공정혁신을 위해 연속공정 자동화와 제조로봇 설비 구축, 자동화설비 융자지원과 리스보증사업 등으로 총 322개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며, 제조공정관리시스템 적용(10개 기업), 품질관리 소프트웨어 적용·검증(6개 기업), 생산공정 디지털화 전환(120개 기업), 품질혁신 지원(500개 기업), 스마트공장 사업(60개 기업) 등으로 총 696개 기업을 지원한다.

R&D 지원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력양성은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뿌리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구성해 뿌리산업 분야에 대한 인력양성 실태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며, 해당 인력네트워크 구성, 국가직무능력표준의 보완·개발, 뿌리산업 아카데미 지정, 용접교육프로그램 시범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뿌리산업 인력양성 전문기관’ 2~3곳을 지정할 계획이며, 폴리텍대학의 다기능과정(26개 학과)과 기능사과정(21개 학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대상 ‘현장실습터 사업’을 통해 신규인력 양성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 인력에 대해서도 ‘글로벌 숙련기술진흥센터’를 통해 숙련기술을 쌓을 수 있도록 현장실습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며, ‘계약학과 사업’을 통해 재직자 대상 학위과정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뿌리산업 업체 위한 파일럿 플랜트 7개 지역 신설

정부의 이번 지원은 자금 및 기술지원을 넘어 인력양성과 근무환경 개선까지 포함하고 있다.

뿌리산업 업체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활용 파일럿 플랜트 구축이 추진된다. 파일럿 플랜트는 지난해 구축된 시흥·진주·김제·광주·고흥 등 5개 지역에 부산·울산 등 7개 지역이 추가된다. 

뿌리산업 관련 기업의 경영지원을 위해 소공인특화자금(176억원), 희망드림론(6억원) 등의 융자 지원이 실시되며, 이행보증(500억원), 수출신용보증(2,600억원), 창업성장보증(1,460억원) 등의 보증 지원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고용환경개선사업을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근로복지환경 개선도 도모할 방침이다. 

뿌리산업 종사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뿌리기업 명가’ 지정도 기존의 2개에서 6개로 확대되며, 뿌리기술 경기대회, 품질혁신 전진대회, 뿌리산업 진흥 페스티벌 개최 및 블로그·트위터 등을 통한 뿌리기업 홍보도 이뤄질 예정이다.


FA JOURNAL 하 상 범 기자 (Tel. 02-719-6931 / E-mail.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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