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에너지 토털 솔루션 구축하는 K-MEG 사업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04.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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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은 부담이 아니라 기업의 이윤으로 돌아오는 것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박 상 덕 에너지 MD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에서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박상덕 에너지 매니징 디렉터(이하 MD)는 “통합 마이크로 에너지그리드(K-MEG)의 조기 시장 창출형 연구과제가 내년 경이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만들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MD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원자력 전문가이며, 한국전력 기술기획실장과 전력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에너지 기술과 기획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박 MD가 지난 2010년부터 담당한 프로젝트는 K-MEG 사업이다. K-MEG은 Korea Micro Energy Grid의 약자이며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IT와 스마트그리드 건물에너지기술을 융합해 운영알고리즘만으로 에너지 사용량의 30%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KMEG에는 스마트그리드, 분산전원, 건물에너지(열/전기/가스) 등이 폭넓게 들어간다. 전력 효율화를 위한 기존 스마트그리드 기술은 물론 전기, 열, 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 효율을 종합적으로 높이는 통합시스템을 개발해서 작게는 마을 단위에서부터 크게는 산업단지와 대도시 건물의 에너지 소비까지 획기적 으로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간 총 1,081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으며, 56개에 달하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세종시 첫마을과 코엑스, 구로 디지털 산업단지,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등에서 K-MEG의 실증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에너지 사용량 등 건물 특성에 따라 에너지 절감기술을 확장 적용할 방침이다. 실증사업을 토대로 향후 모든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통합 관리 방안을 구현하는 것이 이 사업의 최종 목표다.


K-MEG 사업은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제로에너지 건물, 에너지 자급자족 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에너지 토털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그린빌딩, 산업단지, 그린빌리지 등의 에너지 생산과 사용의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는 통합 마이크로 에너지그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고효율 운영관리 시스템과 통합된 체계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총괄하고 있는 곳이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이다.



BEMS 활용한 스마트 빌딩 구축

K-MEG 사업의 빌딩 부분에도 BEMS가 포함된다. 빌딩 부문의 에너지 관리를 위해 BEMS, BAS를 도입해 빌딩 공조 및 냉난방 시스템, 조명을 통합 제어하고 분산형 전력(PV, BIPV, 소형 열병합발전 등)의 최적화를 구현하는 스마트 빌딩을 설계·건축·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을 비롯한 K-MEG사업단은 지난해 빌딩·산업시설·도시 규모의 에너지 통합관리가 가능한 콘트롤 타워인 K-MEG TOC를 개관했다.

이 시설은 에너지 정보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등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BEMS 상용 설비로 세종시 첫마을, 코엑스 아트리움, 구로 이마트 등의 원격검침인프라(AMI)를 수집해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전력 수요관리까지 지원하는 시설이다. 박 MD는 “K-MEG TOC가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데이터는 K-MEG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 모델을 확보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중 BEMS 분야에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마련돼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MD는 “BEMS의 보급의 확대를 위해선 기업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이 부담이 아니라 곧 이윤으로 돌아온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에 적합한 에너지관리 기술 수출할 것

박상덕 MD는 에너지관리 기술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박 MD는 “그동안 에너지는 다른 산업에 대한 기여·국민 편익을 위해 존재해 왔다”며, “앞으로는 내수에서 벗어나 해외를 대상으로 한 수출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탄소 감축’에 대한 고민에 대응해 에너지산업의 지속성장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K-MEG 사업 중에서 박 MD가 언급한 수출형 모델로 가시화된 사업은 석탄가스화 플랜트 개발의 핵심기술인 ‘수증기 플라즈마 토치’다. 삼성물산, 국가핵융합연구소·광운대학교·에너지기술연구원·윈테크이엔지가 공동 개발한 이 장비는 전자파를 촉매로 이용해 수증기를 높은 온도의 불꽃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수증기 플라스마 토치를 석탄가스화복합화력(IGCC)에 적용하면 반응성을 10배 이상 증가시켜 유연탄 가격의 10분의 1에 불과한 저급 석탄까지 가스화 시킬 수 있다. 수소 생산 발전소, 부산물이 없는 소각로, 폐가스(악취 및 프레온 가스) 처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비용대비 고효율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박 MD는 이 수증기 플라스마 토치를 석탄이 주 연료로 사용되는 개발도상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통합관리는 에너지관리가 필요한 선진국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라면서, “각국의 환경에 적합한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MD는 내년에도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 지정과 비즈니스 모델 공개 등 K-MEG 사업의 다음 단계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성과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FA JOURNAL  하 상 범 기자 (Tel. 02-719-6931 / E-mail.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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