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지멘스, 통합 자동화 솔루션의 강자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05.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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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CPU에서 세이프티까지, ‘통합 안전 PLC’로 승부

 


자동차, 조선, 빌딩, 화학, 제지, 제약 등 국내 모든 산업군에 적용되는 통합 자동화와 통합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멘스는 세이프티 솔루션 역시 하나로 통합화된 자동화 시스템 내에서 실현하고 있다. 지멘스 이광무 부장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모든 제품군이 통합될 수 있도록 고려함으로써 완벽한 통합 솔루션 내 진단 기능까지 갖춘 한층 진보된 세이프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미 선 기자


이광무 부장은 지난해 세이프티 솔루션 관련 시장 매출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 등으로 인해, 세이프티 시장이 매우 좋지 않았다고 평가하지만, 지멘스의 경우 전년 대비 250%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멘스의 특성상 지난해 미국 자동차 기업이 국내 OEM 업체에 발주한 프로젝트성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최근 외국 프레스 머신 장비업체가 국내 기업에 상당한 물량의 프로젝트를 발주함에 따라, 여기에 세이프티 솔루션을 공급한 지멘스도 동반 상승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부장은 이 같은 여세를 타고, 올해 지멘스 내 세이프티 솔루션 관련 매출은 2012년 대비 20%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TIA 개념을 도입한 ‘통합 안전 PLC’로 승부

이광무 부장은 “지멘스는 통합 자동화 솔루션의 강자답게 세이프티 분야에서도 통합 안전 시스템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FA 시장에 PLC과 HMI는 물론 드라이브까지 한데 묶은 통합 자동화 시스템 개념(Totally Integra ted Automation : TIA)의 솔루션을 소개해 온 지멘스의 이념에 따라, 한국지멘스는 세이프티 시스템 역시 이 TIA의 개념을 도입해 일반 PLC와 세이프티 컨트롤러가 통합된 기능의 ‘통합 안전 PLC’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부장은 “대부분의 경우 일반 PLC에 세이프티 컨트롤러를 따로 추가해야 하는 방식으로 세이프티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로써 한 공정 내 두 개의 디바이스가 공존하게 됨에 따라, 엔지니어는 이 두 가지 툴을 모두 알아야 하는, 작업상의 번거로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멘스의 통합 안전 PLC를 적용하게 되면, PLC 엔지니어링 툴이 일원화되므로 작업성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 더욱이, 하나의 CPU로 일반 PLC와 세이프티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면서 통신 라인도 일원화할 수 있으며, 적용되는 시스템에 따라서는 일반 PLC와 세이프티 기능을 분리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통합 솔루션 기반으로 세이프티 기술 선도

이광무 부장은 “초기 세이프티 릴레이에서 시작된 세이프티 솔루션은 점차 분리형 세이프티 컨트롤러를 거쳐, 세이프티 통신이 가능한 통합형 PLC로 기술이 진화돼 왔다”며, “국내 시장에서 적용되는 대부분의 세이프티 솔루션은 이 정도 수준에서 기술이 보편화되거나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멘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400HF CPU’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세이프티인 ‘WinAC rtxF’와 무선 통신으로 세이프티 기능이 가능한 ‘Wire less Safety 통신, 그리고 최근에는 ‘1500TF CPU’ 제품에 이르기까지, 한층 향상된 기능의 통합 안전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400HF CPU는 H(High Feature, Hot Back-Up for Redundancy) CPU에 F(Fail Safety) CPU의 기능을 결합한 개념의 솔루션이다. 지멘스 H CPU의 특징인 ‘CiR(Configuration in Run)’ 기능을 통해 발전소 및 석유 화학, 반도체 등 라인 증설 및 변경시에도 지속적으로 가동시켜야 하는 경우에 적용 가능하며, 추가적으로 세이프티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F CPU 기능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6~7월 중에 출시될 예정인 ‘1500TF CPU’은 T(Techno logy, Motion Control) CPU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CPU 자체가 모션 컨트롤까지 할 수 있도록 한 한층 진보된 세이프티 솔루션이다.


이 같은 지멘스의 끊임없는 솔루션 개발과 관련해, 이광무 부장은 “우리는 통합 자동화 솔루션이라는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세이프티 솔루션 기술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세이프티 시스템 사용 위한 강제적 법규 필요

한편, 이광무 부장은 국내의 경우 안전 법규에 대한 인식과 지식의 부족으로, 세이프티 기능이 포함된 외국 프로젝트 물량에 대한 대응력이 약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및 미국과의 FTA 발효와 더불어 상호 대등한 생산 조건을 전제로 수출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 국가에서 국내 기업에 발주하는 물량의 경우 기본적으로 세이프티 솔루션이 포함돼 있다”며, “그러나 세이프티 솔루션이 일반화돼 있지 못한 국내 상황에서 이 같은 외국 프로젝트 주문을 발주 받아 장비를 제작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장은 세이프티의 저변이 확대돼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려면, 먼저 국내에도 세이프티 시스템을 사용토록 하는 강제적인 법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국내 FA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장비에 대한 국제적 안전 규격인 ‘IEC 62061’과 ‘ISO 13849-1’의 규정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세이프티 솔루션 일반화에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도 동종 업계 간 경쟁보다는 협조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고 대책을 강구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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