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크코리아는 독일 터크와 미국 배너엔지니어링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자동화 관련 글로벌 회사로, 공장 자동화는 물론 공정 자동화와 관련된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특히, 터크코리아가 공급 중인 배너엔지니어링의 세이프티 제품들은 사용법이 간단하고 쉬운 ‘사용자 중심’의 제품들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미 선 기자
“국내의 경우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작업자의 안전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세이프티에 대한 요구와 인식이 높아지며, 자동화 장비를 적용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세이프티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났다.”
터크코리아 여태빈 차장은 작업자의 안전에 대해 무관심했던 70~80년대와 달리, 최근엔 장비 해외 수출 기업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이프티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라, 자동화 시설을 기반으로 한 국내 FA 관련 업계에서는 2000년대부터 세이프티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이후 국내 세이프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지난해는 침체, 올해는 기대감 상승!
여태빈 차장은 이처럼 세이프티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의 경우 국내 세이프티 시장은 상당히 침체 기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세이프티 시장만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 여파로 전반적인 FA 시장이 좋지 않았던 상황이었다”면서, “이는 자동차 분야에서만 투자가 조금 있었을 뿐 경기 위축으로 인해 반도체 등의 시장에서는 거의 투자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FPD 및 반도체 투자 기대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 차장은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배너 세이프티 솔루션은 현재 해외 굴지의 자동차 대기업에 표준 사양으로 지정돼 있어, 이 기업의 물량을 맡고 있는 국내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을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폭넓은 라인업이 강점
터크코리아가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배너의 세이프티 솔루션은 라이트 커튼에서부터 레이저 스캐너, 인터록 스위치, 비상 정지 스위치류, 투핸드 컨트롤러 등 다양하며, 주로 자동차 산업과 FPD 분야에 공급되고 있다.
여태빈 차장은 배너 세이프티 솔루션의 강점을 폭넓은 라인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라이트 커튼의 경우 국내에는 가장 높은 등급인 ‘타입 4’에 맞춰 제품이 공급되는 데 반해, 배너의 경우 ‘타입 4’ 외에도 FPD 분야로도 공급 가능한 ‘타입 2’도 출시하고 있어 타사에 비해 제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배너는 루프를 이용해 인체를 감지하는 루프 세이프티 스위치 제품 등 타사에서는 출시하지 않은 차별화된 제품들도 공급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즉, 국내에 공급되던 기존 타입은 물론, 새로운 분야에 적용될 수 있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제품까지 다양하게 공급 가능토록 한, 폭넓은 라인업이 배너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로직이 가능한 Ether Net/IP, Modbus 및 PCCC 통신 타입 세이프티 컨트롤러도 출시하며 세이프티 솔루션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사용자 중심의 ‘Easy’ 세이프티 솔루션
다양한 라인업과 함께, 배너 세이프티 제품의 차별화된 특징은 사용자 중심의 ‘Easy’ 세이프티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여태빈 차장은 “배너 세이프티 솔루션은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작업자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사용자 중심’의 제품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그 중에서도 비상 정지 스위치(E-Stop 버튼)의 경우 타사에는 출시되지 않은 기능을 추가한 특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제품의 경우 비상시 버튼을 눌렀을 때 불이 들어오지 않지만, 배너의 제품은 멀리서도 비상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버튼을 누르면 적색 불이 켜지기 때문에 작업자가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여 차장은 “배너 제품은 사용시 작업자가 확실하게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전 기능을 한층 강화함과 동시에, 사용하기 쉽도록 기능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는 사용자 중심의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해 온 배너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기능 저가격 사양의 제품 소개
한편, 여태빈 차장은 “국내에 세이프티 솔루션이 도입된 후 10여년 지난 지금은 세이프티 제품의 기능은 물론 수명과 가격이 전반적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따라서 관련 업계는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대는 좀 더 낮춘 제품을 출시하며 영업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터크 역시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고기능 저가격 사양의 배너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는 한편, 자동차 및 FPD 외 다른 산업 분야로도 눈을 돌려 시장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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