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므론은 국내 주축 핵심 산업인 자동차, LCD, 반도체 등의 제조 장비에 특화된 세이프티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에 맞춰 적극적으로 S마크를 취득하면서 국내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단순 상품 판매로 매출을 끌어올리기보다, 국내 시장에 특화된 새로운 솔루션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개발함으로써 세이프티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미 선 기자
한국오므론 임영명 대리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이프티에 대한 국내 관련 업계의 인식은 기계 사용자 또는 규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최저의 비용으로 최소한만 사용하자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몇몇 장비 제작 업체를 중심으로 인식 변화가 일어나, 장비 내 적용된 세이프티 기능이 장비 업체들에 있어서는 고객에 어필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으로 바뀌면서 세이프티 시장이 한층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2년 침체, 그러나 2013년 높은 성장 기대
임 대리는 “매년 10~20%의 높은 성장을 기록해 왔던 세이프티 시장이 2012년에는 세계 경제 불황 여파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 감소로, 뚜렷한 성장 폭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는 각 기업들이 어느 정도 투자 의향을 발표한 데다, 최근 변경된 KCs 규격 및 ISO 13849-1 관련 규격을 적용하면서, 다시금 10~20% 이상의 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최근 세이프티 시장의 성장에 맞춰, 세이프티 관련 업계도 비상 정지 스위치 및 도어 인터록 등 기존과 같이, 안전회로에 대응하는 단순 기능의 제품뿐 아니라, 모션 제어는 물론 각종 인터페이스와의 연계 및 제어가 가능한 통합형 세이프티 PLC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대리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오므론도 다양한 기능의 통합형 세이프티 PLC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 제품은 올 여름 즈음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업자 안전성 한층 높인 전자 록 도어 스위치
최근 세이프티 인터록이 다방면으로 적용됨에 따라,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면서 장비의 정지 및 에러로 그만큼 손실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인터록 관련 장비의 정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원인 분석 및 인력 관리 관련 솔루션에 대한 기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 대리는 “오므론도 이 같은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에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므론은 최근 작업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기존 트랩트키에 슬라이드 옵션을 적용한 전자 록 도어 스위치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기존의 경우 전자 록 도어 스위치를 사용해 펜스 안에 작업자가 들어가 작업하는 경우 장비의 규모 및 특성에 따라, 펜스 안 사각지대에 있는 작업자를 제3자가 확인하지 못해 실수로 펜스 도어를 닫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실수로 인한 인명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트랩트키가 장착된 슬라이드 옵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전자 록 도어 스위치의 슬라이드 옵션에 장착된 트랩트키와 펜스 내부의 유지보수 모드 전환키를 동일한 키로 사용토록 함으로써 혹시 작업자가 내부에 갇히게 돼도 스스로 펜스를 열고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더욱이, 다인수 작업자에 대한 솔루션까지 적용해 더욱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중 오므론의 전자 록 도어 스위치인 ‘D4SL-N’은 좁은 공간에 설치하기 쉬운 콤팩트한 제품으로, 헤드 스페이서를 손가락으로 당기고 돌리는 것만으로도 방향 전환이 가능해 작업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커넥터 방식과 단자대 방식의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 데다, 두 타입 모두 본체와 배선을 원터치로 탈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시의 작업성은 물론 유지보수의 작업 효율도 크게 높인다.
임 대리는 “이 같은 솔루션은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펜스 안으로 진입할 일이 잦았던 작업자는 기존의 작업 방식보다 더욱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게 돼 작업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 확인 후 작업을 진행하기까지의 기타 확인 절차도 줄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토털 솔루션 제공 가능
임영명 대리는 최근 국내 일부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세이프티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세이프티 솔루션을 ‘추가 비용이 드는, 어렵고 쓸모없는 제품’으로 인식하는 성향이 더욱 심하다”면서, “이에 따라, 오므론에서는 일반 범용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으로 고객들을 공략하면서도, 세이프티에 대한 세미나 및 교육을 적극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 대리는 이 같은 노력과 함께, 세이프티 토털 솔루션이 가능한 몇 안 되는 회사라는 점이 국내 세이프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한국오므론의 강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실제로 토털 세이프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와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국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도 다양하게 구축돼 있어야 한다”면서, “국내 세이프티 시장에서 다년간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쌓아온 토털 솔루션 노하우 및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경험, 그리고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오므론의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영명 대리는 아직도 국내 시장 내에서는 세이프티라는 인식 자체를 사치로 생각하는 경우가 팽배해 있는 만큼, 각 기업과 정부가 다 함께 노력해 ‘세이프티는 사치가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더욱 널리 홍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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