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펜서는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는 장비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그 사용 빈도가 잦지 않음은 물론이고, 그마저도 외산 의존도가 심했다. 반석정밀공업의 이승학 대표는 이러한 국내 실정 극복을 위해 디스펜서 분야의 국산화를 주도함으로써 기업들의 원가절감을 돕고 나아가 생산한 제품을 역으로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디스펜서 시장에서 반석정밀공업의 가치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기준’으로 통하고 있다.
이 민 선 기자
디스펜서는 핸드폰, 자동차,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으며, 그 수요 또한 상당하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서는 디스펜서는 물론이고 여기에 포함되는 부품까지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었다.
반석정밀공업은 20여년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디스펜서 시장의 국산화를 앞당겼음은 물론이고,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도 동등한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을 만큼 그 위상이 높아졌다. 반석정밀공업의 성공이 의미가 깊은 것은 순수 국내 기술력을 토대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반석정밀공업은 디스펜서 시장에서 이뤄낸 성공세로 이미 안정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자동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까지 진출함으로써 관련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지속적인 발판 마련에 분주하다.
불황 타개 극복 노력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 산업 분야의 경기 위축은 자동화는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태양광 쪽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자동화 분야의 경우 이미 산업 자체가 상당한 안정세에 접어들어 확장 가능성이 꽤 많이 줄어든 상황이며, 태양광 분야는 그 잠재 가능성만을 가지고 우후죽순 사업을 진행해온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축적의 기회를 획득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모습이다.
하지만 반석정밀공업은 지난 하반기부터 몇몇 독보적인 아이템을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어려운 상황에 오히려 30% 이상의 매출 증가 성과를 냈다. 그러나 반석정밀공업의 불황 타개 비결이 비단 독보적인 아이템만은 아니다. 설계 과정에서부터 제품의 원가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등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신뢰도도 덩달아 상승했다.
모바일 카메라, TV 분야 자동화 라인 구축
홍준석 과장은 “최근 자동화 분야 쪽으로는 큰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나마 자동차, 모바일 시장에서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당사도 이에 발맞춰 모바일 카메라, LED TV 쪽으로 무인 자동화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Head Auto Multi Align Dispensing Machine, UV Underfill In Line System, Full Auto Holder Attach Dispensing System 등의 제품을 시장에 선뵈고 있다. 구체적으로, Head Auto Multi Align Dispen sing Machine은 배출 공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설비로서 LED BAR에 부착된 LED 칩 외곽에 렌즈 부착용 에폭시를 3point의 Multi Needle을 이용해 1회 토출시 3점을 동시에 도포하는 설비이며, 원하는 위치, 토출량의 조절이 가능하다.
또 다른 반석정밀공업의 대표적인 자동화 시스템인 UV Underfill 인라인 시스템은 제품의 투입, 배출 등의 공정을 완전 자동화로 구현하는 설비로서, Chip Side의 Lead Frame에 4연식 Multiple Head로 4개의 제품에 동시에 UV Sealant를 도포하며, 도포 이후 UV 경화존으로 이동해 완전 경화를 진행한다.
태양광 분야, ‘차별화’ 공략
이와 같은 자동화 설비 외에도 반석정밀공업에서는 최근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솔라 장비를 시장에 선보이며,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홍 과장은 “솔라 쪽과 관련해서는 기존 시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설비를 개발 및 생산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잉곳 글루 설비인데, 이는 기존에는 웨이퍼 공정에 사용되던 설비를 국산화한 케이스로 사실상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경우이다. 홍 과장은 “이 제품의 경우 외산 설비가 난무하던 차 당사에서 국산화한 제품으로 그 독보성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산업의 다양화에 발맞춰 공정 개선을 모색한 제품인 프레임 실링 설비는 기존에 모듈 프레임 본딩 작업의 내구성 한계 문제를 극복한 사례로, 이는 기존 라인에 비해 2배 이상의 생산 속도를 구현함으로써 놀라운 생산성 향상을 가능케 한다.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성장 모색
“지난해는 인라인 설비의 양산화를 통해 비즈니스의 기틀을 잡았다. 때문에 도약의 한 해로 평가될 만큼 선전했던 한 해였다.”
홍 과장의 언급처럼 반석정밀공업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꾸준한 매출 신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는 도약을 넘어 성공궤도에 진입하는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석정밀공업에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변화와 도전으로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전 세계에 대표 브랜드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홍준석 과장은 “전 세계에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계획 중에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대표 브랜드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FA Journal 이 민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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