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질런트(이하 애질런트)가 지난 5월 9일 차세대 오실로스코프 기술을 장착한 새로운 고성능 오실로스코프 시리즈 두 제품과 다목적 고속 차동 버스 프로빙용 4GHz, 8GHz, 13GHz 차동 액티브 프로브의 새 버전인 InfinniiMax III+ 차동 프로브, InfiniiMax 프로브용 QuickTip 액세서리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오실로스코프 제품 중 InfiniiVision 6000 X-시리즈가 최대 6GHz 대역폭에서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면, Infiniium S-시리즈는 최대 8GHz 대역폭에서 신호 무결성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하 상 범 기자
빠른 부팅과 높은 신뢰성 가진 Infiniium S-시리즈
이번에 애질런트가 새로 출시한 Infiniium S-시리즈(이하 S-시리즈)는 지금까지 나온 관련 제품 중 가장 빠른 10Bit ADC를 갖추고 있다. 기존의 8Bit ADC와 비교했을 때, S-시리즈는 신호 세부사항을 정밀하게 볼 수 있도록 수직축이 4배 높다. 또한 새로운 Low-Noise 설계 방식으로 8 이상의 ENOB(Effective Number of Bits : 유효 Bit수)를 제공한다. 이는 업계에 기록된 가장 높은 수치다.
S-시리즈는 500MHz에서 8GHz까지의 대역폭에서 4채널 DSO 모델과 16디지털 채널 MSO 모델을 제공한다. 기본 메모리는 채널당 50Mpts이며, 인터리브일 때는 최대 100Mpts를 나타낸다.
S-시리즈는 어떤 동작 모드에서도 빠른 응답성을 보장하는 8-GB RAM을 갖춘 강력한 마더보드로 구동되는 가장 포괄적인 애플리케이션별 측정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자체 SSD를 가지고 있어 빠른 부팅과 향상된 신뢰성을 제공한다. 업계에서 가장 큰 15인치 멀티터치 정전식 디스플레이는 보다 쉽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가격과 사이즈 대폭 줄인 InfiniiVision 6000 X-시리즈
InfiniiVision 6000 X-시리즈(이하 6000 X-시리즈)는 동일 대역폭을 가진 경쟁사들의 오실로스코프 가격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 가격으로 출시되는 제품이다.
6000 X-시리즈 6GHz 대역폭 모델의 시작 가격은 2만9,500달러다. 새로운 라인업은 1GHz에서 6GHz까지의 대역폭에서 20GS/s 샘플링 속도로 2개 및 4개 채널을 가진 DSO 모델과 16개 디지털 채널을 갖춘 MSO 모델로 구성돼 있다. 6000 X-시리즈 오실로스코프는 동급의 오실로스코프에서는 처음으로 이러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번 제품군은 수 GHz 대역폭 오실로스코프에 대한 새로운 업계 표준을 제시한 제품으로 무게 6.8kg, 깊이 15cm로 현재 시장에서 유사한 대역폭 제품들과 비교해서 3분의 1 정도의 사이즈다.
6000 X-시리즈의 시각화는 12.1인치 멀티터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에서 시작된다. 6000 X-시리즈 멀티터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초당 45만번에 이르는 파형 업데이트 속도와 하드웨어 InfiniiScan Zone 터치 트리거로 엔지니어가 보다 많은 이상신호를 시각화하고 분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베디드 운영 시스템을 갖춘 오실로스코프 제품군에서는 최초로 6000 X-시리즈는 임베디드 설계에서 디지털 신호의 지터 및 아이 다이어그램을 시각화하기 위해 직관적이지만 강력한 방법을 제공하는 지터와 리얼타임 아이 다이어그램 분석 옵션을 제공하며, 표준 컬러 등급과 히스토그램 기능의 사용으로 엔지니어가 특성화 및 디버깅할 때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또한 한국어를 포함한 14개 언어를 지원하는 음성제어 기능을 추가해 엔지니어가 프로빙 등으로 두 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스코프를 제어하거나 신호를 시각화할 수 있다.
6000 X-시리즈는 오실로스코프, 로직 분석기(MSO), 프로토콜 분석기, 듀얼 채널 WaveGen 함수/임의 파형 발생기, 디지털 전압계, 그리고 오실로스코프에서는 최초로 10디지트 카운터 토탈라이저까지 여섯 개의 계측기가 한 대로 통합된 제품이다. 10디지트 카운터는 3.2GHz의 대역폭을 갖췄으며, 토털라이저는 엣지(Edges)와 함께 트리거된 이벤트 수를 계산한다.
이날 제품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오실로스코프 및 프로토콜 디비전 최준호 마케팅 매니저는 “고속 디지털 설계와 RF 임베디드 설계 작업을 하는 고객은 자신들의 필요와 예산에 따라, 이 두 가지 오실로스코프 플랫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면서, “애질런트의 이번 두 시리즈는 엔지니어가 디버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수한 신호 무결성, 신호의 시각화 및 분석기능, 그리고 유용성의 측면에서 상당한 혁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목적 고속 차동 프로빙을 위한 솔루션도 추가 공개
애질런트는 또한 Infiniium S-시리즈 오실로스코프와 함께 다목적 고속 차동 프로빙을 위해, InfiniiMax 프로브용 4GHz, 8GHz 및 13GHz 차동 액티브 프로브와 새로운 QuickTip 액세서리를 포함한 새로운 InfiniiMax III+ 프로빙 솔루션도 출시했다. InfiniiMax III+ 프로브는 다양한 솔더-인 프로브 헤드, 브라우저 헤드, ZIF 팁, 2.92mm/3.5mm/SMA 헤드와 새로운 QuickTip 헤드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Infinii
Max III 프로브 헤드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프로빙 솔루션은 혁신적인 성능으로 애질런트의 새로운 Infiniium S-시리즈 오실로스코프를 완벽하게 보완한다. 애질런트의 새로운 InfiniiMax III+ 프로브는 차동신호의 모든 구성 요소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브의 기능과 사용성을 확장한 애질런트 InfiniiMode 기술을 제공한다.
InfiniiMax III+ 프로브는 단 한번의 연결로 차동신호, 싱글엔드 A 또는 B형 신호, 차동신호에 대한 공통 모드 성분을 측정할 수 있다.
InfiniiMax III 기술로 애질런트 InfiniiMax III+ 프로브 앰프 각각의 고유한 S-파라미터는 프로브 앰프에 저장되며, 다양한 프로브 헤드의 S-파라미터와 함께 사용돼 크기와 위상 응답을 더 평탄하게 만들어 높은 정확도를 구현한다.
이번에 출시한 세 가지 프로브 헤드는 애질런트의 InfiniiMode 측정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는데 N2836A 솔더-인 프로브 헤드는 낮은 신호 로딩으로 모든 모드에 대해 13GHz의 전체 대역폭을 제공하며, 신형 N2848A QuickTip 프로브 헤드는 빠른 연결/분리 기능을 제공한다. 케이블 연결을 위한 N5444A 2.92mm/3.5mm/SMA 프로브 헤드는 모든 모드에 대한 전체 대역폭 측정과 Non-Zero 전압으로 종단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MINI INTERVIEW
애질런트, 오실로스코프 시장 1위 기업 노린다!
“Midrange 오실로스코프 시장 중요성 커질 것”
이번에 애질런트가 Midrange 오실로스코프 솔루션을 선보이게 된 이유는?
애질런트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점유율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한동안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분야가 남아있었는데 그 분야가 오실로스코프 분야였다. 애질런트는 2000년 중반부터 기술개발과 고대역, 고성능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왔고, 3~4년전부터 비약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에 Midrange 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은 Midrange 오실로스코프가 사용될 시장이 앞으로 가장 복잡하면서,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오실로스코프 제품군의 최근 성장세는?
오실로스코프 시장 전체의 성장률이 45%라고 할 때 애질런트는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쟁사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분기에만 25%의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꾸준히 이 성장세를 유지해 점유율 1위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애질런트 오실로스코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고대역, 고성능 제품을 개발해 하이퍼포먼스를 구현하면서, 동시에 가격부담을 줄인 고성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애질런트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마케팅 등에서도 새로운 접근방식을 고안하고 있다.
애질런트의 기업 분리는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지난해 9월 애질런트 LDA(Life Science, Diagnostics and Applied Markets) 기업과 EM(Electronic Measurement) 기업으로 각각 독립된 두 개의 공개기업으로 분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분사는 올해 11월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FA Journal 하 상 범 기자 (fa@infothe.com)
<저작권자 : FA저널 (http://www.fajournal.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