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시장의 오늘과 내일
  • 월간 FA저널
  • 승인 2015.07.28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꾸준한 성장 속 산업용 로봇, ‘협업기능 높이고 응용사례 늘리고’


IFR의 World Robotics2014(2014년 9월)에 따르면, 2013년 세계 로봇시장은 미국의 제조업 회귀 현상 및 유럽 주요국의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48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표 1).

전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 현황

산업용 로봇의 경우 전 세계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2012년 대비 59%)와 자동차,전기·전자, 플라스틱·화학 분야의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95억달러(2012년 85억달러)를 보였다.
또한, 표 2에서와 같이, 국가별 제조업용 로봇 시장규모 추이를 보면, 일본의 로봇시장이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중국이 세계 1위의 제조용 로봇시장으로 부상했음을알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은 금액 기준으로 2012년 대비 59.6% 증가했으며, 판매 대수 기준으로도 59% 성장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로봇시장의 높은 성장률은 최근 몇 년간 최저 임금의 증가, 제조분야의 고급기능공 부족, 로봇 관세율 인하 등의 요인이 크다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중국이 세계 1위의 자동차 소비시장인 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뿐만아니라, 의료 및 교육용 로봇 수요 증가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이 세계 최대의 시장을 형성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로봇 전문가들은 자국에 활용되는 로봇에 사용되는 장비 및 설비의국산화율이 10%에 불과하므로 정부가 나서서 이를 육성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자국 내 제조업의 침체에 따라2010년까지 제조용 로봇시장은 마이너스, 플러스 성장의 반복을 거듭하다가 2011년 이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컨설팅그룹이 전 세계 제조업 수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25개국을 대상으로 제조업의 제조원가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2014년 2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2018년에는 중국을 제치고 1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국 제조업 경쟁력의 증가 원인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자국의 제조업부흥을 위해 차세대 로봇 투자(인간-로봇 협업형 Co-Robot 개발 및 활용),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내용으로하는 ‘첨단제조파트너십(AMP : AdvancedManufacturing Partnership)’을 발표하고, 제조기업의 법인세 인하, 에너지 가격 인하 등의 정책을 추진한 효과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브라질의 자동차 수요 증가 등에 따른 북미지역의 공장 현대화, 화학, 고무, 플라스틱, 식품, 전기·전자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설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하고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장기 불황의 여파로 로봇시장의 규모는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이러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신산업혁명 추진계획을 발표했는데, 이것은지난 5월 아베 총리가 OECD 각료회의에서 발표한 ‘로봇혁명’이 핵심 정책 중의 하나다.

일본로봇공업회(JARA)에 따르면, 2014년상반기까지 일본 제조업용 로봇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세계 경기회복과 로봇 도입 지원, 로봇설비 투자시 세제혜택등 일본 내 적극적인 설비투자 활성화 정책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

국내 제조업용 로봇 생산은 국내 기계류 설비투자 등 내수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및 베트남 등 신흥국의 로봇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증가(28%)에 힘입어 전년 대비 4.8% 증가한 1조6,958억원을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적용 산업별로 보면,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12년 수요가 감소했던 ‘전기·전자(34.9%)’, ‘자동차(21.2%)’ 산업용이 2013년 생산과 내수, 수출 등 모든 측면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그동안 많이 활용되지 않았던 ‘플라스틱 및 화학제품’과 ‘금속’ 분야에서 생산및 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표 3).

또한, 그림 4와 같이, 제조업용 로봇의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과 미국(355억원, 170%)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베트남의 경우 2012년 5억원에서 2013년 25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2011년 860억원에서 2012년 1,268억원과 2013년 3,572억원으로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산업용 로봇산업 육성 및 보급 위한 정부 정책

국내 제조업은 40년간 국부·고용·혁신 창출의 원천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 산업에 걸쳐 약 20%의 노동시장을갖고 있지만, 수출의 99.6%를 점유하는 국가 중추 산업이다.
실제로, 산업연구원 2014년 6월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은 서비스 등 기타 산업 대비 높은생산액 비중 50%에, 부가가치액 비중이 30%인 데 반해, 상대적으로 종업원 수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함을 확인할 수 있다(표 5). 이를 통해 자본 집약도는 유지되고 있지만, 노동 집약도가 매년감소하고 R&D 집약도가 상승하고 있어 노동 집약 산업에서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 중임을 알 수있다(그림 1). 이에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통해 IT·SW 융합으로 신산업 창출을 위한 융합형 신제조업 창출, 주력산업핵심 역량 강화, 제조혁신 기반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그림 2).




향후 산업용 로봇시장 전망

IFR(2014년 9월 기준)은 2014년 제조업용 로봇시장이 2013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5년∼2017년까지 연평균 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표 6).

거대 수요시장인 북미 및 브릭스 국가의 계속적인 수요 증가와 자동차·전기 전자 산업의 지속적자동화 투자, 그 외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국가의 수요 증가는 산업용 로봇시장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보인다.

제조업용 로봇의 새로운 돌파구,인간 협업 로봇 활용 증가


IFR은 제조업용 로봇의 수요 증가 요인 분석을 통해, 로봇은 3D 분야의 대체 및 보완,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인간과 로봇의 협업 작업(Co-Robot)의등장으로 일반인도 쉽게 로봇을 조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제조업용 로봇의 새로운 돌파구가 제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로봇이 인간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사용됨에 따라 안전이 중요과제로 부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2014년 9월)은 생산성 증대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미국 소규모 제조기업의 협력로봇(CollaborativeMachine)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다양한 협력로봇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협력로봇은 미국의 AMP(첨단제조파트너십), 독일의 Industry4.0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및 활용에 집중 지원되고 있고, 협업형 로봇의 안전 규격(ISO TS 15066) 제정 작업도 ISO WG3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협력로봇의 시장 확대 속도는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제조업용 로봇 활용 증가
그림 3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제조업용로봇은 전통적인 로봇 적용 분야인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의꾸준한 증가와 함께, 식음료 및 플라스틱·화학, 금속 분야에서의 활용이 특히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용 로봇 활용의 강국이지만, 글로벌 제조업용 로봇기업을 보면 쿠카를 비롯해 ABB, 화낙, 야스카와 등 4개회사가 세계 시장의 60%를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국내 제조업용 로봇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로봇 활용 추세에 맞춰 산업현장의 새로운 수요를 끊임없이 발굴하는 등 틈새시장을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수요자와 공급자의 공동 개발에 의한 유저 프렌들리(UserFriendly) 제품 및 QCD(Quality, Cost,Delivery) 관점의 제품개발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더 나아가 국제특허, 국외 판매 및 A/S망 구축 등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더불어 지역적으로는 최근 제조업용 로봇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물론,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태국 및 베트남 등 아시아·호주권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로봇협회 제공>

FA Journal 편집국 (fa@infothe.com)

<저작권자 :FA저널 (http://www.fajournal.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