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레스하우저그룹, 2014년 경영성과 발표
  • 월간 FA저널
  • 승인 2015.09.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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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개척 경영 통해 글로벌 성장률 달성

글로벌 공정자동화 기업 엔드레스하우저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도 견고하게 시장을 지켰다. 엔드레스하우저의 2014년 순매출은 11% 성장해 20억 1,3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억 9,200만 유로를 달성했다.

지난해 엔드레스하우저는 전 세계시장에 1억 2,600만 유로를 투자해 공장과 빌딩 등을 확장 및 신축했으며, 연말을 기준으로 임직원 수는 12,435명을 기록했다. 엔드레스하우저 그룹의 CEO로 취임 첫해를 맞이하게 된 마티아스 알텐도르프 회장은 “지난해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예측 불가능한 여러 외부 영향들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달성해 만족스럽다”며, 한 해 동안의 경영성과 수치들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알텐도르프 회장은 지난 8년간 두배로 성장한 엔드레스하우저의 매출 증가율과 함께 그룹 역사상 최초로 순매출 절반 이상이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기록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최고 운영책임자 마이클 지젬머에 따르면, 엔드레스하우저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매출액 기준으로 17.7%의 성장을 달성했다고 한다. 매출액이 가장 큰 시장인 독일 역시 유럽과 마찬가지로 8%의 주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은 11.7%였으며, 이 중 중국시장은 상대적으로 느린 성장을 보인 반면, 동남아시아 시장은 눈부신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은 10.4% 성장했는데, 이는 국가별 정치적 불안정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신 시장 개척으로 성장 원동력 창출
지젬머 COO는 “전 세계에 영업 지사를 세우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고 밝히며, 지난 한 해 동안 엔드레스하우저그룹의 신규 시장개척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엔드레스하우저는 지난 2014년 초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과 알제리에 영업지사를 설립했으며, 2015년 중반부터는 핀란드에, 그리고 올해 말에는 콜롬비아에 영업 지사를 새롭게 설립할 예정이다. 이 중 프랑스의 영업지사는 지난 2014년 캘리브레이션 서비스 분야의 전문 업체를 인수 합병해 업계 내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지젬머 COO에 의하면, 이 분야는 엔드레스하우저의 성장 분야이며, 그룹의 자동화 솔루션 사업과 일치한다.

특히, 이번 경영성과 발표에서 분석계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유독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알텐도르프 회장은 “분석계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당사의 결정은 공정자동화 산업에서 제품의 특성과 품질을 보다 정확히 판단하기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엔드레스하우저그룹은 독일의 실험실용 분석 전문 기업인 아날리틱예나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실험실용 분석 분야로의 확장은 물론, 프로세스 분석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밝혔다. 현재 엔드레스하우저는 아날리틱예나 주식의 92%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혁신으로 실현한 인력 고용과 자본 성장률
2014년 말, 엔드레스하우저의 전체 임직원 수는 전년도에 비해 516명 늘어난 12,435명을 기록했다. 투자액은 1억 2,600만 유로였으며, 스위스 라이나흐의 유량계 생산 공장을 확장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IT 센터를 최신식으로 현대화된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등록된 259개의 새로운 특허는 6,000여개의 현존하는 특허권과 특허 출원이며, 이는 재산권 포트폴리오와 마찬가지로 그룹의 혁신 능력을 증명한다.

엔드레스하우저가 인수합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아날리틱예나는 미국의 브루커(Bruker)로부터 유도 결합 플라즈마 질량 분광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원소 미량 분석의 범위를 보완했다. 또한, 올해 엔드레스하우저는 라이나흐에 트루다인센서스(TrueDyne Sensors)를 인수 및 자회사로 편입해 마이크로센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5년부터 엔드레스하우저그룹의 일원이 된 스위스의 센서 생산기업 이노베이티브센서테크놀로지 IST(Innovative Sensor Technology IST)는 바이오센서에 특화된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욥스트테크놀로지(Jobst Technologies)를 인수했다.

탄탄한 수익성과 재무성
한편, 이번 경영성과 발표에서는 아날리틱예나와 관련된 수치들이 처음으로 그룹의 재무상태에 반영됐다. 최고재무책임자인 루크 슐타이스 박사에 따르면, 아날리틱예나의 인수 없이는 순매출 증가가 6% 성장에 그쳤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생산성은 1.42에서 1.37로 약간 감소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EBIT)은 3.2% 감소한 2억 6,800만유로이며, 이는 아날리틱예나의 러시아 프로젝트가 루블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충당금이 투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환율이 그룹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투자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재무적 성과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세전이익은 1.7% 증가해 2억7,4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3% 증가한 1억 9,200만 유로이다. 루크 슐타이스 박사는 이번 성과의 요인으로 ‘가족 기업의 튼튼한 재무상태’로 꼽았다.

현금 및 현금 등가액은 6,000만 유로가 증가해 4억 4,400만 유로이며, 동시에 은행융자는 5만 유로가 감소한 4,500만 유로이다. 자본비율은 0.5% 증가한 68.3%로, 낮은 이자율을 바탕으로 한 퇴직급여를 재평가한다면, 이 증가분은 더욱 커질 것이다.

스위스 프랑 강세로 인한 비관적 전망 타파할 것
이러한 탄탄대로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도 전문가들은 엔드레스하우저의 향후 전망에 대해 그리 낙관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2014년에는 환율의 영향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 스위스 국제 은행의 최소 유로 환율 폐지는 앞으로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부가가치의 대부분은 스위스 통화와 무관하지만 그룹 내 스위스 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수익성 감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드레스하우저는 향후에도 능동적인 대처방안을 수립하겠다고 자신했다. 루크 슐타이스 박사는 “엔드레스하우저그룹 전체는 스위스 프랑 강세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드레스하우저는 2015년 순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약 10% 증가한 20억 유로로 잡았다. 엔드레스하우저는 2015년에 추가적으로 1억 7,900만 유로를 투자하고, 6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자본비율을 71%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루크 슐타이스 박사는 “지난해에는 환율이 강한 순풍을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이외에도 엔드레스하우저는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 늘려갈 것
한편, 엔드레스하우저는 이번 연간 보고서와 함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알텐도르프 회장은 “엔드레스하우저는 반드시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하며, 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에는 엔드레스하우저의 사회적 가치를 가시적이고 측정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담겨있다. 가령, 독일 말부르그와 겔링겐의 생산공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스위스 라이나흐의 공장에서는 금속 파트의 표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리 대신 금속 비즈를 사용함으로써 특수 폐기물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FA Journal 황 주 상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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