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 도시 최초로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 C40 제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12.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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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 구체화, 179개 의견 수렴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서울시가 국내 도시로는 처음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에 제출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세계 대도시들의 모임인 C40의 모든 회원도시들은 C40 Deadline 202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및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가 C40에 제출한 ‘2050 Seoul Climate Action Plan’ 표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C40에 제출한 ‘2050 Seoul Climate Action Plan’ 표지 [사진=서울시]

C40는 파리협정을 계기로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에너지 사용이 도시에서 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회원도시들이 선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뉴욕, LA,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의 22개 도시가 이미 제출을 완료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이 처음으로 제출하게 된다. 보고서는 C40와 논의를 거쳐 보완해 2021년 2월경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본 정책방향을 담은 ‘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구체화하고 부문별 세부 사업계획을 담아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C40에서 요청하는 주요사항을 포함해 영문으로 요약한 ‘2050 Seoul Climate Action Plan’도 작성했다.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은 △그린 빌딩 △그린 모빌리티 △그린 숲 △그린 에너지 △그린 사이클 등 5대 부문의 74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이 계획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23일 ‘서울시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개최하며,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안)’과 C40에 제출 예정인 ‘2050 Seoul Climate Action Plan(안)’을 심의해 최종 확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 발표 이후 총 179건의 시민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공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과 10월에 22개 자치구에서 ‘자치구별 원탁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TBS 방송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분야별 전문가 및 시민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또한,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기후변화대응 T/F를 구성해 부문별 감축 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서울시 주요 거버넌스의 대표들로 ‘온실가스 감축 메타거버넌스’를 구성해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주요 위원회에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정된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법정계획인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매년 정책환경 등의 변화를 반영한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과감한 목표이다. 서울시는 이번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의 수립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시민과 함께 이를 실천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많은 도시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국제사회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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