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독일 데겐도르프에 위치한 슈트라이어(Streicher)사는 석유, 가스 및 지열 에너지 드릴링 장비뿐만 아니라 굴착 작업 없이 파이프를 배치하기 위한 수평 드릴링 머신 등 폭넓은 시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육상플랜트를 위시로 시추장비 및 플랫폼 기술 개발에 수 년간의 경험을 쌓아 왔다.

이 같이 오랫동안 육상 원유시추 프로젝트에 주력해 온 슈트라이어는 해상용 솔루션에도 눈을 뜨면서 해양플랜트(Offshore)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드릴 리그(Drilling rig) 관련 장비 제작에 나서게 됐다.

해양플랜트는 각종 솔루션들이 좁은 공간에 조밀하게 배치된다. 연안 뿐 아니라 심해, 극지 등에서 항시 화재, 폭발, 원유·가스 누출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운전된다. 한 장소에서 수개월에서 수십년 원유·가스를 생산하기 때문에, 장비의 고장은 생산성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애초부터 슈트라이어는 모듈러 컨셉에 주안점을 뒀다. 이는 업그레이드하고 개선하는데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기술 발전으로 현재 가장 높은 효율로 꼽혔지만 금새 더 생산성이 나은 솔루션이 나온다. 그때 그때 채용하는 방식이 전체를 탈바꿈하는 것보다 낫다.

비용효율적일 뿐 아니라 작업자들도 도맡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안전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모듈러 방식으로 12일 내에 플랫폼에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모듈 당 최대 11톤 가량의 중량품을 들어올릴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

슈트라이어는 데겐도르프 본사에서 단일 모듈을 조립해 옥외에서 제작하는 순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기능 테스트 및 보안 점검과 사용자를 위한 교육 과정을 거친 후 재분해하고 최종 목적지로 전달한다.

한편, 슈트라이어사는 시추 장치에서 무수히 많은 가동 요소의 최종 위치를 안정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60여 개의 '터크' 근접센서를 도입했다. 센서는 극한의 환경 조건에서 시추 장비의 안정적인 제어 및 운전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이다. 터크 Namur 센서의 사각 하우징 근접 스위치는 타겟으로부터 20mm의 넓찍한 작동 영역을 가지는 특징이 있다.

변화무쌍한 바다 환경에서도 센서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일반 센서보다 강화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Namur 센서는 ATEX category II 2 G, 1종 폭발위험지역(Ex-Zone)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IEC 61508에 따라 SIL2 기준을 충족한다.

슈트라이어 관계자는 "자사는 육상플랜트용 시추설비 제작시에도 터크 센서를 적용해 왔다. 터미널 챔버 형태로 센서 설치가 쉽고 간단하다. 설치 작업을 간소화하는데 이 센서 채택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SIL-3 요구사항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시추 작업시 2개의 평행한 SIL 2 센서를 작동시켜 위치를 확인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슈트라이어는 가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좁아서 센서를 서로 가깝게 설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슈트라이어 관계자는 "2개의 평행한 SIL 2 센서를 작동시켜 위치를 확인해야 했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었으나, 터크의 조력으로 수월하게 SIL-3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터크는 자사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고객이 특별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 혁신적인 솔루션 파트너로서 진가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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