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스마트십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업계 DX 가속화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5.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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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산업 첨단·디지털화에도 긍정적 파급효과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이 독자적인 스마트십 기술로 글로벌 조선·해운산업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흥 R&D캠퍼스 내에 위치한 DS4(DSME Smartship Solutions) 육상관제센터를 본격 가동, 선주들에게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고 5월 10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연구원들이 시흥R&D캠퍼스 내 DS4 육상관제센터에서 실제 운항 중인 선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연구원들이 시흥R&D캠퍼스 내 DS4 육상관제센터에서 실제 운항 중인 선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십 플랫폼은 실제 운항 중인 선박에서 나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 선내 주요 장치의 상태를 확인해 회사의 육상관제센터(DS4 Shore Operations Center)에 실시간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관제센터에서는 전세계 해역 곳곳에서 보내는 여러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수집, 모니터링하고 기상 및 항구 정보, 연료가격, 운임지수, 경제지표 등의 외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각 선주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주들은 이 같은 실시간 정보를 토대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구가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거친 날씨와 선박 대형화 등으로 해상 컨테이너 유실 사고가 잇따르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고유의 구조적 특성과 파고 등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컨테이너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운항 가이드를 제시했다. 여기에 선박 내 엔진과 LNG탱크 등 주요 장비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각종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결함 가능성까지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분석된 정보는 연관산업의 동반성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엔진을 비롯한 주요 장비의 운용과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실측 데이터를 기자재 업체에 지원하고, 선급 측엔 선박 검사·검증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한창인 주요 글로벌 항만에도 운용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보를 서비스하게 된다.

이 같은 성과는 건조 경험에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이 가미되면서 가시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폭넓은 융복합 분야로 연구 분야를 넓혀 자율운항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는 “최근 글로벌 선주들은 친환경·고연비 선박뿐 아니라 스마트십 기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는 선박 운영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십 기술에 집중, 고객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모든 선박건조사양서에 스마트십 솔루션을 기본사항으로 채택해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비스 대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외에도 상선 전 선종, 함정 분야와 해양프로젝트까지 범위를 확장해 DS4 기술 기반의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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