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 “초격차로 세계 최고 태양광구조물 기업으로 성장 할 것”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0.15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건재사업부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1위 넘어 세계로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초격차’라는 단어가 있다. 뜻을 풀이하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절대적 기술 우위와 끝없는 조직 혁신에 따른 구성원의 격을 의미한다. 1995년 설립된 아주스틸은 세계 최초로 강판표면을 디자인하는 모든 제조 방식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UV 초박막 코팅, Roll to Roll 디지털프린팅, 실크프린팅, 절연 접착 등의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1, 2위 가전기업인 S전자와 L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영상가전에 적용되는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냉연·아연도금·알루미늄강판 등의 철강재 표면을 다양한 색조와 무늬로 표현해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제품으로, ‘가전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이 이어지며 가전제품 판매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아주스틸 강건재사업부 이병형 사장은 “아주스틸의 경쟁력은 포스맥을 처음으로 도입한 기업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데이터베이스”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주스틸 강건재사업부 이병형 사장은 “아주스틸의 경쟁력은 포스맥을 처음으로 도입한 기업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데이터베이스”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올해 8월 코스피에 상장하고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은 아주스틸의 중장기 목표는 건축내외장재, 스마트팜, 자동차 2차전지 배터리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2030년 매출액 5조원 달성’이다. 그 중 한 축을 맡고 있는 건 고내식강건재를 전문으로 하는 강건재사업부(전신 아주강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3원계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인 ZAM을 소개한 주역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포스맥(PosMAC)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생소한 포스맥을 시장에서 인정받게 한 일등공신이기도하다. 지난 9월에는 포스맥 200만t 누적판매를 달성한 포스코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국내 3원계 고내식 합금도금강판 역사에서 ZAM을 직접 국내에 소개하고, 포스맥 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한 아주스틸의 강건재사업부 이병형 사장을 김천1공장에서 만났다. 지난해 국내 리쇼어링(국내복귀) 기업 1호로 지정된 아주스틸은 컬러강판과 고내식강건재 생산 확대를 위해 올해 7월 총 640억원을 투자해 김천1공장을 증설, 준공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태양광구조물 약 600MW 용량의 실적을 올린 강건재사업부는 내년부터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등 해외 태양광구조물 시장에 진출한다.

아주스틸은 김천1공장에서 컬러강판과 포스맥 태양광구조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주스틸은 김천1공장에서 컬러강판과 포스맥 태양광구조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ZAM을 수입한 계기는?

2013년 우연히 닛신제강의 고내식강인 ZAM을 카탈로그에서 보게 됐다. 안내된 대로 녹슬지 않는다면 대단한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국내에도 고내식강이 절실했다. 곧바로 닛신제강과 MOU를 맺고 정식 수입하게 됐다.

당시 포스코도 고내식강 개발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직접 ZAM 샘플을 전해주고 조언을 해주며 고내식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왔다. 포스코가 포스맥을(PosMAC) 개발하자마자 아주스틸이 처음으로 포스맥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포스맥은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제품이라 시장에서 거부감이 상당했을 것 같다.

포스맥이 고내식강으로 녹슬지 않는다는 걸 입증해야 했다. 국내에서 가장 최악의 조건인 곳이 제주도였다. 염분, 바람, 습기 등이 많은 곳이다. 국내 최초로 농원용 비닐하우스 포스맥 제품을 생산하고 자체 시공사를 운영해, 40여만평의 감귤하우스를 지었다. 포스맥 품질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농민들이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 비닐하우스 프레임으로 사용한 포스맥이 녹슬지 않는 것을 보고 우수성을 알게 됐다.

포스맥의 특·장점은?

내식성이 우수한 제품이라는 것은 이제 모두 알고 있다. 이밖에도 포스맥은 1차 가공 이후 후도금, 후도장, 표면 마무리 검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용융아연 재질의 태양광구조물 대비 비용절감, 납기단축, 설계자유도가 향상된다. 또 용융은 용탕에서 구조물이 틀어지는 등 변형이 생길 수 있지만 포스맥은 변형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포스맥은 현장에서도 자유롭게 절단 및 홀 타공 등의 추가 가공을 임의 진행하더라도 절단면에 산화피막이 형성돼 우수한 내식성을 유지한다.

포스맥을 처음으로 도입한 아주스틸은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전문성과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소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부분이 보이지 않는 아주스틸 강건재사업부의 기술력이자 경쟁력이다.

용융 대비 포스맥(PosMAC)의 장점 [자료=아주스틸]
용융 대비 포스맥(PosMAC)의 장점 [자료=아주스틸]

아주스틸만이 갖고 있는 구조물 시공 노하우나 기술이 있다면?

고객사들의 다양한 설계 자료를 접수 후 자체 설계팀에서 MIDAS와 같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검토 과정을 통해 주요 생산품인 포스맥 각관 및 C형강, Bracket의 적정 규격과 형태를 선정하고, 안전성 및 경제성을 갖춘 설계안을 역으로 제안하고 있다. 전문화 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국내 최초 포스맥 제품 생산 업체로 국내 유일 3용사 공법을 통해 타사 대비 용사부의 취약점을 해결하고 있다.

올해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

구미, 김천공장 지붕에 총 10MW 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구미에 준공된 제1발전소를 시작으로 제2발전소가 진행 중이고, 김천공장으로 확대해 나간다.

모듈 효율 향상이 이슈가 되고 양면 모듈 확대 전망에 따라 CCL설비를 활용해 반사효율이 우수한 반사철판을 개발해 실증 평가를 진행 중이다. 현재 기존 제품 대비 최소 3~4%의 추가 발전을 기록하고 있다. 가혹한 조건에서 실증하고 있기에 모듈 제조사의 설치조건을 준수하면 최소 5% 이상 발전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년 간의 실증평가 데이터가 올해 말 산출된다. 추후 고객사들의 발전량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북미 지역 시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멕시코 티우아나 공장을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태양광구조물을 현지생산할 예정이다. 아주스틸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 가네마쯔 주식회사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