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엔피, 디지털 에너지 산업… ‘전기차 충전 플랫폼’으로 본격 시동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09.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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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이클레어’… 완·급속 라인업 이어 무선 방식 출시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 배터리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기·전자를 비롯해 전력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고, 배터리 관련 소부장 산업에 뛰어들기 위한 시도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버터·PCS 등 전력 변환 장비 전문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도전은 단순히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점유율 확보를 넘어 변화되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동양이엔피 김재훈 에너지사업팀 수석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동양이엔피 김재훈 에너지사업팀 수석은 “현재 에너지산업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디지털화’라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시스템의 융복합에 주목하고 있는 당사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충전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디지털화를 통해 보다 많은 기술이 에너지 시스템에 접목되고, 고객들에게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가 지원될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개발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클레어’에 대해 소개해달라.

전기차는 스마트폰이 가져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운송이라는 고유영역을 넘어 이동하는 에너지이자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돼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동양이엔피는 ‘이클레어(가제)’라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개발해 변화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당사는 국내 태양광 가정용 PCS 시장에서 수년간 1위를 유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 전장 산업에서 축적한 많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가상 계정에 적립해뒀다가 전기차 충전이나 전기료 납부에 활용하는 등 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화를 통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당사는 이에 대비해 ‘이클레어(가제)’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동양이엔피 급속충전기 ‘이클레어 100kW’ [사진=동양이엔피]

전기차 충전기 ‘이클레어’는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기술의 상향 평준화 시대에는 기술력만으로 소비자를 설득시키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개인의 개성과 가치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금의 시대에서 디자인은 상당한 경쟁력이 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사는 태양광 산업에서 기술력과 전국 A/S망 구축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에 디자인을 더해 기존 전기차 충전기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콘셉트를 적용하고자 했다.

7kW 완속충전기의 버튼리스(Button less) 디자인은 깔끔하고 모던한 제품 외형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대신 LED를 이용해 작동 및 충전에 대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레이어드 구조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케이블을 정리하는 기능적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0kW 급속충전기의 경우, 제품에 휠을 설치해 케이블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깔끔한 외관이 연출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조작부와 장금장치 등의 간결한 배치를 통해 디자인의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동양이엔피 완속충전기 ‘이클레어 7kW’ [사진=동양이엔피]

국내 시장 반응과 향후 국내 및 해외 보급 계획은?

전기차 보급 확대가 이뤄지면서 개인주택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충전 기능을 위한 단순한 전기차 충전기가 아니라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생각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타운하우스 등에서도 옵션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당사는 내년부터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공용충전기도 준비 중에 있다.

동양이엔피는 해외 법인과 공장 운영 등 글로벌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중국(청도), 베트남(하노이, 호치민), 인도(노이다), 미국(LA) 등지에 공급망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에 파견된 우수한 인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향후 제품 라인업 확대와 해외인증을 준비해 해외시장에서도 충전플랫폼을 수출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연구개발 방향과 준비 중인 솔루션이 있다면?

향후 다가올 미래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의 변곡점은 ‘무선 충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사도 이를 대비해 무선 충전 방식의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 중에 있으며, 전기차 1차 충전 테스트가 완료된 상태로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용량은 22kW로 국내에서는 가장 큰 용량이라고 볼 수 있다.

무선 충전이 활성화 되면, 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진행시 차량의 충전이 가능하며 버스에서 승객 승하차시 충전도 가능해진다. 무선 충전이 아직 완성형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기술이 고도화되면 전기차 시장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이엔피 김재훈 에너지사업팀 수석은 “전기차 충전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디지털화를 통해 보다 많은 기술이 하나의 에너지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충전인프라’ 보급 활성화와 관련해 의견이 있다면?

해마다 전기차 충전기의 정부 보조금 예산은 증가하고 있지만 대당 보조금은 축소되고 있다. 이는 저가의 충전기 설치를 통한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공사 자격이 없는 업체를 선정해 설치하는 일부 충전사업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조금 개편이 이뤄지거나 사업자 선정 시 설치 시공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충전기 부지 발굴 및 개발에 따른 외주 영업비용 상승 문제가 있다. 이 또한 충전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정부보조금 확보만을 위한 부지 개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의 전기차 보유 현황과 실제 충전사용량 분석으로 수요예측을 통한 부지 발굴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동양이엔피의 2022년 및 향후 사업계획은?

앞서 언급했듯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넘어 디지털 변화 환경에 맞춘 다양하고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동양이엔피가 보유한 경험과 기술력을 앞세워 지구 환경 보전에 일조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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