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2024년부터 태양광발전 의무 적용 추진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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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관’, ‘공립 학교’ 등 신축 시 설비 설치 근거 마련… 272MW 프로젝트 완성 단계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대만 정부가 신축 건물에 태양광발전 설치 의무화를 추진한다.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공영사업 진행시 일정 비율 이상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필수로 넣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자유시보(自由时报)와 중국시보(中国时报) 등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은 ‘재생에너지 발전 조례 수정안(이하 조례안)’이 늦어도 내년부터 정식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태양광발전 설비 의무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기관, 공립 학교 등의 신축 또는 증·개축 시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도록 정한다. 

대만 입법원은 재생에너지 발전 조례 수정안(이하 조례안)이 늦어도 내년부터 정식 시행에 들어갈 예정임을 최근 밝혔다. [사진=gettyimages]

대만 경제부 등 정부 당국은 건물 규모 및 설치 비율 등에 관한 하위법률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업지구 옥상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안을 지자체 등과 협의한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2016년 취임 당시 “2025년까지 대만 내 원자로 6기를 모두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현재 대만의 전력생산 비중은 석탄 45.4%, 액화천연가스(LNG) 32.4%, 원전 12.0%, 신재생에너지 4.8% 순이다. 대만 정부는 이를 LNG 50%, 석탄 30%, 신재생에너지 20%로 개편하는 목표를 세웠다.

싱가포르의 재생에너지 개발기업 Vena Energy는 지난달 대만에서 가장 큰 태양광 프로젝트(Solar Project)의 시운전을 마쳤다. Vena Energy는 대만 남부 Taixi 연안의 226헥타르 규모 매립지에서 연간 400GWh 가량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을 가시화했다. 해당 프로젝트엔 약 68만개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며 272MW의 전력을 생산한다.

Vena Energy 관계자는 “대만 전체 태양에너지 생산량의 최대 4%에 달하는 프로젝트”라며, “녹색에너지로의 전환에 주요 기여자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립중앙대학(National Central University)과 국립양명차오퉁대학(National Yang Ming Chiao Tung University) 연구진들은 최근 고농도 광전지(HCPV) 시스템의 ‘빛 누출’ 발생 원인을 밝혀내 주목을 끌었다.

연구진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한 ‘다양한 기상 조건에 맞게 설계된 하이브리드 고농도 태양광 시스템'(Hybrid high-concentration photovoltaic system designed for different weather conditions)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패널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비연속적으로 분산되는 정도를 제어할 설계법을 제안했다.

참여 연구진은 “제안된 새로운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흐린 하늘에서 최적의 발전 효율에 도달하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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