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 개최… “RE100 코리아 위한 10대 제안”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10.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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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대표 50개 단체 참석, 유공자 장관표창 시상 등 진행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 자리에 모인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이 성공적인 RE100 달성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기업·시민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는 지난 25일 11시 30분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제4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는(이하 한재협)는 지난 25일 11시 30분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제4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의 날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술혁신,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에너지 안보 실현 등 에너지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에 앞장서고자 세계 재생에너지 서울총회를 맞아 2019년 10월 23일 지정됐다.

이번 행사는 50개 참여단체로 구성된 제4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며, 한재협 주관, 산업통상자원부・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동서발전・전력거래소 후원으로 진행됐다. 협찬 기업으로는 아이솔라에너지와 BK에너지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산자중기위원장 윤관석 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 천영길 실장을 비롯해 산자중기위 이용선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서울시 이인근 환경기획관, 동서발전 김영문 사장, 에너지경제연구원 임춘택 원장,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유휘종 소장, 에너지기술연구원 이원용 부원장, 전력거래소 김상일 시장본부장 등 주요 내빈과 재생에너지 주요 50개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재협 공동대표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홍성민 회장이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이구영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한재협 공동대표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홍성민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달성과 RE100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관석 위원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이어 윤관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임을 언급하며, “국회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위축 없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니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 에너지산업실 천영길 실장은 축사를 통해 “비용 효율성, 주민 수용성, 보급과 산업의 균형적인 육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산업부 천영길 실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주력 에너지원 중 하나로 인식하고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를 위해 비용 효율성, 주민 수용성, 보급과 산업의 균형적인 육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나가겠다”고 전하고 재생에너지 업계와 협회, 학회가 중심이 돼 책임과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용선 의원, 양이원영 의원, 서울시 이인근 환경기획관, 신재생에너지센터 유휘종 소장, 동서발전 김영문 사장이 축사를 진행,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장관표창이 수상됐다. [사진=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이날 행사는 표창장을 수여하는 1부 행사와 축하행사 및 선언문 낭독 시간을 갖는 2부 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를 기념해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홍기웅 회장, 한국태양열융합협회 권영호 회장, 한국소형풍력에너지협회 손정락 회장, 한국태양광공사협회 박동철 수석부회장, 한국태양광발전학회(단체표창)가 재생에너지발전 유공자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김영란 상임이사, 빅웨이브 김민 대표, 유세이버스 김병희 청년대표, 로컬에너지랩 신근정 대표 4인이 제4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 단체참가자를 대표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2부에는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김영란 상임이사, 빅웨이브 김민 대표, 유세이버스 김병희 청년대표, 로컬에너지랩 신근정 대표 4인이 제4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 단체참가자를 대표해 선언문을 낭독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선언문에는 ‘RE100 코리아를 위한 10대 제안’이 담겼다. 다음은 ‘제4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 선언문 전문.

 

<정부·기업·시민 한마음으로 RE100 코리아를 향해 전진하자>

탄소중립이 기후위기 시대 인류의 생존방식이 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각 나라가 화석연료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화석연료와의 결별을 준비해야 한다. 화석연료와의 결별의 과정에서 국민들은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기업들은 시장을 선도하던 제품이 하루아침에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익숙하고 안정적이던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화석연료로부터의 독립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길이 없다. 인류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까닭이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각 나라가 화석연료로부터의 독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산업과 경제의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산업과 경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RE100이 글로벌 무역기준이 되고 있다. EU와 미국의 탄소(조정)국경세 시행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임을 증명하지 못하는 기업은 엄청난 탄소세 등 각종 페널티를 받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다. 무역을 통해 경제가 유지되는 우리나라에는 직격탄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탄소중립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RE100에 집중해야 한다. 탈탄소 산업경제의 핵심 솔루션인 RE100과 동행해야 한다. 탄소중립 고속도로인 RE100과 함께 달려야 한다. 전력, 수송, 건물을 비롯해 산업과 경제 전 분야에서 RE100의 역량을 결집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 RE100이 탄소중립 솔루션을 넘어 대한민국 도약의 발판이 되게 해야 한다.

RE100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과 제도, 기업의 혁신 노력, 시민의 공감과 참여라는 3대 요소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RE100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고, 정부·기업·시민의 단합된 힘에 성패가 달려있다. RE100을 위해 정부·기업·시민이 모두 얼굴을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에 우리는 제4회 재생에너지의날을 맞이하여 정부·기업·시민이 함께 손 맞잡고 나아갈 것을 호소한다. 정부·기업·시민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RE100 코리아를 위한 10대 제안’을 천명한다.

첫째, 세계적 흐름과 국가의 미래 위해 재생에너지 감축기조의 에너지정책 전환을 촉구한다.

둘째, 정부·기업·시민이 함께 모여 지혜를 모으는 가칭 “RE100 코리아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다. 연석회의는 RE100 코리아의 비전과 로드맵, 프로그램을 만들고, RE100의 산실이 될 것이다.

셋째, 정부는 담대하고 강력한 정책과 제도로 RE100의 마중물이 되고, 기업은 과감한 기술혁신과 산업전환으로 RE100을 주도하고, 시민은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로 RE100을 꽃피우자.

넷째, 전국의 모든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단체가 RE100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

다섯째, ‘한국형 RE100 지수’를 만들어 정부·공공기관·기업·단체 운영평가에 반영할 것을 제안한다.

여섯째, 도시의 에너지 자립화를 위한 획기적 노력을 촉구한다. 신재생 설치 의무화제도, 신규 건물 태양광 설치의무화 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도시에서의 에너지 자립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일곱째, 정부와 한전은 전력 인프라의 혁신과 보강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여덟째,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에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촉구한다. 미국 SEMA, 유럽 RE Power EU, 중국의 태양광 5대 지원정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아홉째, 강력한 산단RE100화 정책으로 RE100 코리아의 초석을 다질 것을 촉구한다.

열째, 담대한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계획 수립하고, 이격거리 규제 폐지·합리적 입지 제도 마련·인허가 기준 정비·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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