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전고체 배터리 사업영역 확대… 티디엘 인수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8.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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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디엘 지분 54.56% 198억원에 취득… 빠른 시장 안착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enchem)이 전고체 배터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엔켐은 8월 1일,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역량을 보유한 티디엘(TDL) 지분 54.56%를 198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엔켐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역량을 보유한 TDL 지분 54.56%를 198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사진=엔켐]

회사 관계자는 “광주에 소재한 티디엘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개발 전문 벤처기업”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영역에서 수준급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에 대해 국내 최대 생산 기업이자 글로벌 시장점유율 4위인 엔켐이 미래 배터리 전해질 소재 기술 확보와 현재 전기차 중심의 제품 생산에 더해 ESS 분야로의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다.

아울러 엔켐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티디엘 인수로 시장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시에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향후 전고체 배터리의 본격 상용화시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티디엘은 ESS 등에 적용 가능한 자체 전고체 배터리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위한 생산라인도 구축한 상황이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달청에 관련 제품의 품목 등록과 직접생산 인증을 마쳤다.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에 성공한 양산형 전고체 배터리 제품 ‘DUMU-6070150’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산 규모는 80MWh에 달한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양사간 사업 시너지가 발휘돼 티디엘의 강점인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역량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상업화 측면에서도 더욱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보다 소형 제품에 적합한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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