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 송전망 건립에 1조7,630억 투입… 3.5GW 재생E 공급망 확보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11.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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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탄력성 및 혁신 파트너십 강화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미국이 송전망 건립에 속도를 붙이며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13억 달러(약 1조7,630억원)를 투입해 3.5GW의 그리드를 추가 확보하는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현지 지역사회는 재생에너지 보급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Environment Energy LEADER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네바다주(State of Nevada)와 유타주(State of Utah) 등에 신규 송전망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제니퍼 글랜홈(Jennifer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035년까지 100% 청정전력이라는 국가적인 목표를 실현하려면 전력망을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각 가정은 비용을 절감하고 근로자들은 좋은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기상 현상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계속 불을 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네바다주(State of Nevada)와 유타주(State of Utah)를 통과하는 214마일(약 344km)의 송전선 구축에 착수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gettyimages]

DOE는 네바다주(State of Nevada) 및 유타주(State of Utah)를 통과하는 214마일(약 344km)의 송전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뉴멕시코와 애리조나를 거치는 175마일(약 282km)의 송전선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뉴햄프셔주(State of New Hampshire)에서 버몬트주(State of Vermont)를 통과하는 양방향 송전선도 계획 중이다.

선정된 이들 3개 프로젝트에는 최대 13억 달러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서 추가되는 전력망은 총 3.5GW 규모다. 이는 DOE 추산 약 3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프로젝트 이행 과정에선 1만3,000여개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DOE는 앞서 송전망 증가에 따른 지역별 이익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탈탄소를 위해선 2035년까지 지역 간 송전 용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에 적응하고 기후위기 등 극한 현상에 대비하려면 전력망의 내구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DOE는 미국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를 확장하기 위한 추가 재원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3개 프로젝트 외에 ‘그리드 탄력성 및 혁신 파트너십’에 관한 35억 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별도로 공표했다. 이를 통해 ‘수소 저장’ 등 에너지저장 혁신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개발기관 Elevate Renewables에 따르면 미국 전력망에 재생에너지 공급을 활성화하려면 에너지저장시스템 또한 확장돼야 한다.

DOE 관계자는 Environment Energy LEADER에 “전력망 탄력성과 용량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통해 더 많은 미국 주민들이 청정에너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2024년 상반기엔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송전망 프로그램 자금이 추가 조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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