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산업, 전폭적인 정책 지원 아래 폭발적 성장 ‘예고’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3.25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가절감과 경제성 개선으로 높아지는 활용 가치에 대한 기대감 커져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중국 태양광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태양광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산업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신규 물량 확산으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태양광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Gettyimage]

중국은 지난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태양광발전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태양광발전 기술의 대중화를 촉진해왔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 정책 수립, 시장 수요 증가, 기술 발전을 통해 중국의 태양광발전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2019년부터 중국의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9GW를 넘어서며 중국 재생에너지발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현재 중국의 태양광산업은 이미 성숙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주요 에너지발전 방식은 여전히 화력발전(72%)과 수력발전(18%)으로, 전체 발전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원자력 4%, 풍력 4.5%, 태양광 1.5% 수준이며, 지열, 조력, 유기물발전의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023년 중국 신규 태양광 발전 설비 증설량(단위: GW) [자료=중국 전력망(中国电力网), 출처=코트라]

중국 전체 발전 용량, 약 560GW… 2023년 11월까지 신규 설치 태양광발전 용량 163.88GW

‘2023 중국 및 전세계 태양광발전 백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전역의 실리콘, 실리콘 웨이퍼, 배터리, 부품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태양광산업 분야 총생산 가치는 1조2,000억 위안을 초과했다.

2023년 첫 8개월 동안 태양광발전 투자액은 3,500억 위안을 초과했으며, 2023년 3분기까지 전국 태양광 발전량은 4,369억kWh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또한, 전국 태양광발전 이용률은 98.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국가에너지국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1월까지 중국에 새로 설치된 태양광발전 용량은 163.88GW이다. 전체 발전 용량은 약 560GW에 달했다.

2022년 신규 발전 용량 87.43GW에 비해, 2023년 11월까지의 신규 발전 용량은 2022년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국가에너지국이 발표한 2022년 전국 전력 산업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태양광 누적 발전 용량은 392.61GW였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의 신규 발전 설비 용량(단위: 만 KW) [자료=시나신문(新浪新闻), 출처=코트라]

태양광,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 “기술 개발에 의한 비용 하락으로 설치량 증가시킬 것”

여러 차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중국 정부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을 통해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정책적 지원과 함께 태양광 제조산업 가치 사슬간 통합 및 확장이 진행됨에 따라 부품 공급이 증가해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해 부품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신규 태양광발전 설비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말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대비 약 65% 하락했으며, 실리콘 웨이퍼의 가격 하락 폭은 약 45%, 배터리판은 약 55% 하락했다. 부품 가격 하락 폭은 약 44%에 달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신규 태양광발전 설비가 대폭 들어섰다. 중국의 태양광 설비 설치량은 올해도 15~25% 성장해 안정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중국의 태양광 누적 설비 설치량은 1,200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 다롄무역관은 “중국 태양광산업은 수년간의 보조금과 정책 지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으며, 신규 설비 설치량은 계속해서 신기록을 세우며 수년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태양광발전 비용은 기술의 원가 절감을 반복하며 낮아졌고, 화력발전을 능가하는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됐다. 기술 발전의 직접적인 영향은 비용 하락이며, 이는 태양광 설치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태양광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데는 중국 정부의 행보에 있다. 재생에너지발전을 주요 전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거나 2030년까지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총 설비 용량을 12억kW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는 등 더욱 강화된 정책 방향으로 태양광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 태양광 모듈, 스마트 인버터‧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 개발과 실리콘 재료 및 실리콘 웨이퍼 기업, 실리콘 웨이퍼 및 배터리, 모듈 및 인버터, 태양광 유리 등 기업의 전략적 제휴, 기술 협력 등 협력 체제 구축을 장려하며, 태양광산업 가치 사슬 공급망 발전도 촉진하고 있다.

태양광산업과 연계된 다른 산업군에서도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성장이 예상된다. 대표적인 분야는 그린빌딩 산업으로, 태양광산업과 그린빌딩 건축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태양광 건물 일체화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중국 태양광 건물 일체화 설치 용량은 709MW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2023년에는 789M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중국 다롄무역관은 “중국이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의 대부분을 생산 및 소비하고 있으나, 일부 신기술이 포함된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태양광산업과 연계된 그린빌딩 산업 등 연계 산업에도 관심을 보이며 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