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 물가 상승에 보험서비스료·공동주택관리비도 올라… 서비스 물가도 ↑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과 비교해 배와 사과를 중심으로 과일값이 고공행진 중인 데다, 석유류와 일부 서비스 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일 모습. [사진=게티이미지]](/news/photo/202407/53824_60627_1118.jpg)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상승했다가 4월(2.9%)과 5월(2.7%) 2%대로 내려왔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이었지만, 농산물이 13.3% 상승한 탓으로 풀이된다.
배(139.6%)와 사과(63.1%) 등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토마토(18.0%), 고구마(17.9%) 등도 껑충 뛰었다. 특히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역시 휘발유가 4.3% 오르면서 전달(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2년 12월(6.3%)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외식 물가(3.0%)가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2.7%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보험서비스료(15.1%)와 공동주택관리비(4.8%)도 크게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6월 대비 2.0%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고,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보다 11.7% 오르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감소했지만, 신선과실이 31.3% 증가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지수는 떨어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등의 상승 폭이 축소돼 2.4% 상승해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