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당정이 내년도 온누리 상품권 발행액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사용처도 확대키로 했다. 또한 다자녀 가구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대폭 높이고,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408/54802_61964_051.jpg)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열란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먼저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발행 규모를 5조5000억원까지 확대하고, 가맹 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줄여 사용처를 늘리기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수수료를 반값으로 내리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올해 안으로 유망 소상공인을 위한 ‘스케일업 지원’ 및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전용 자금 5000억원을 신설키로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 조정을 위한 새출발 기금 규모도 현행 30조원에서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도 더욱 늘리기도 했다. 다자녀 가구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최대 2배(600만원)로 확대키로 했다. K패스 교통카드 할인율도 최대 50%(3자녀)까지 확대하는 한편, 3인 이상 탑승할 때만 적용되던 KTX·SRT 할인 혜택을 인원과 상관없이 적용키로 했다. 다자녀 가구가 승합차 등을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해 화재 예방 충전기 보급은 9만대로 늘리고 무인 파괴 방수차, 진압 장비 등을 추가 도입하는 예산도 반영키로 했다.
아울러 의과대학 내 필수의료분야인 국립대 교수를 3년간 1000명 증원하고, 공공 야간·심야약국 지원 개소수를 3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핵심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이공계 석사 장학금을 신설하고, 석·박사 연구장려금을 현행의 2배로 증액키로 했다.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하는 이공계를 대상으로 석사 월 80만원, 박사 110만원을 보장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연구생활장려금)’ 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당정이 협의한 결과를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9월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에도 약자 복지를 역대 최대로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을 선도하는 건전재정 역할에 최대한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준 중위소득을 3년 연속 최대폭 인상해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보강하기로 했다”며 “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해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도약과 수출 모멘텀 확산을 위한 기반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