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연구진 "반려견, 사운드보드 단어 이해할 수 있어"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8.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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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사운드보드 버튼과 단어 간의 연관성 학습할 수 있어"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개들이 문맥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저널 'PLOS ONE'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인지 과학과 연구진이 사운드보드와 같은 장치를 사용해 훈련받은 반려견이 단어를 인식하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결과 개들이 문맥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들이 단순히 주인이 제시한 단서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강아지가 공을 물고 있는 모습. [사진=gettyimage]
강아지가 공을 물고 있는 모습. [사진=gettyimage]

연구진은 사운드보드를 사용하는 개들이 일상적인 활동이나 단어와 같은 것들을 연관적으로 학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가정하고, 다양한 단어와 버튼 배치가 있는 사운드보드를 사용하는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개들이 사운드보드에 녹음된 단어를 인식하고 적절히 반응하는지 여부 △주인과 낯선 사람의 발음하는 단어에 개들이 동등하게 반응하는지 여부 △ 주인이 버튼을 눌렀을 때와 낯선 사람이 버튼을 눌렀을 때의 개 반응 비교 △ 주인이 버튼을 누를 때, 같은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할 때의 개들의 반응 비교 △사운드보드를 사용하는 개들이 익숙한 단어에 대해 머리를 기울이는 행동을 보이는지 여부 총 5가지로 진행됐다.

첫 번째 실험 결과 개들이 'play', 'outside'와 같은 단어에 대해 상황에 맞는 행동을 보일 확률이 평균보다 약 7배 더 높았던 반면, 'food' 단어와 관련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은 비교적 덜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에서 주인이든 낯선 사람이든 개들은 동일하게 반응했다. 이는 개가 다른 맥락적 단서나 주인이 제시한 단서가 없더라도 버튼 누름에 적절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 번째에서는 주인과 실험자가 버튼을 눌렀을 때 개의 반응에는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네 번째에서 직접 단어를 발음하는 것과 버튼을 누르는 두 가지 단어 생성 모드에서 개들은 동등한 행동 반응을 보였다.

다섯번째 머리를 기울이는 행동이 너무 적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개들이 사운드보드 버튼과 단어 간의 연관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개들은 주인과 낯선 사람의 버튼 누름에 동등하게 반응했기에 개들이 주인의 의도적 단서에만 근거해 행동하는 게 아니라 버튼 위치와 단어 음성 자체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입증했다는 얘기다.

결국 해당 연구는 사운드보드 훈련을 받은 개들이 버튼 단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결론 도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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