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산업·에너지 R&D 예산 ‘역대 최대’ 5.6조 편성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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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에 1.2조·소부장 지원에 1.8조 지원… “우수연구기관 자율성 보장 등 R&D 혁신”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에너지 R&D 투자방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에너지 R&D 투자방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내년도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701억원으로 편성했다.

산업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성택 1차관 주재로 ‘2025년 산업·에너지 R&D 투자 방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예산 편성안과 투자 방향을 설명했다.

일반 예산에 편성된 1200억원 규모의 융자방식 R&D 지원 예산을 포함한 실질적인 R&D 예산은 올해 5조1396억원에서 내년 5조6901억원으로 10.8% 늘어나면서, 지난해(5조6179억원)를 뛰어넘는 사실상의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반도체를 비롯한 6대 첨단전략산업 예산은 작년보다 1600억원 가량(14.4%) 늘어난 1조2600억원, 디지털·친환경 전환 관련 예산은 약 1200억원(21.9%) 증가한 660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소부장 공급망 관련 예산은 840억원 늘어난 1조8200억원, 인재 양성을 위한 R&D 예산은 297억원 늘어난 2600억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지난해 구조개혁으로 축소했던 지역혁신, 성장 사다리, 사업화 R&D 예산은 지원방식 개편에 나선다.

지역 혁신사업은 기존에 지역 단위로 지원금을 뿌려주는 방식이 아닌 산업 지형을 고려한 ‘초광역권 특화 산업’ 선별 투자방식으로 전환한다.

성장 사다리 사업은 반도체 등 전략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혁신성이 높은 과제를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사업화 지원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투자 연계사업을 신설하고 첨단산업 기술혁신 융자사업을 확대하는 등 민간 주도 방식을 확대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산업·에너지 R&D 혁신방안에 따라 신규 과제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97.9%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R&D 과제 전 프로세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시장 성과를 높이는 사업 체계로 개편하는 등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박성택 차관은 “산업 판도를 바꾸기 위한 알키미스트Ⅱ 사업을 필두로 산업 난제 극복을 위한 도전적 연구에 신규 R&D 예산의 10% 이상을 지원해 민간의 실패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면서 “우수 연구기관에 대한 자율성을 100% 보장하는 등 산업·에너지의 R&D 효율 혁신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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