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2018년 인수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직관시 승률이 높아 ‘승리 요정’으로 불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함께 직접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8일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시즌 결승전에서 본인들에게 19연패를 안긴 ‘디펜딩 챔피언’ 젠지e스포츠를 3대 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으며 1세트 승리를 먼저 가져간 한화는 2세트와 3세트에서 이번 시즌 내내 강력했던 젠지의 플레이에 휘둘리며 연패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5세트는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치며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을 달성한 한화생명e스포츠에겐 상금 2억원과 특별 제작 챔피언 링이 수여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18년 락스 타이거즈(ROX Tigers)를 인수하며 e스포츠에 뛰어든 이래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곤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3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한화는 2021년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과 2022년 우승자인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를 영입했다. 이어 올해에는 젠지에서 수 차례 우승을 경험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을 추가로 영입하며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인규(댄디)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오늘 김승현 회장님과 김동원 사장님이 응원해 주시러 왔다고 들었다”면서 “오늘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