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금융·식품·패션업계 경영인 3명을 회장단으로 새로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경협은 출범 1주년을 앞둔 9일 회장단 만찬을 갖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61),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60),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46) 등 3명이 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경협 회장단은 기존 12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됐다.
김남구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국내 유일의 투자은행 중심 금융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벤처 PEF투자 등 금융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회사다.
김정수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뽑은 50세 이상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래은 부회장은 아웃도어 패션업체인 영원무역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둘째 딸로, 2022년부터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원아웃도어가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한경협은 “금융, 식품,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회장단 외연을 확대하고, 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여성 경제인을 영입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면서 다양한 산업의 목소리를 모아 더욱 역동적인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경협은 정책 제안 과정에서 회원사의 참여도를 높이고, 회원사 중심 협회 활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혁신위원회’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AI 혁신위는 AI 대전환(AX) 시대를 맞아 산업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격화되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국내 최초 민간 AI 협의체로서 AI 기술혁신과 산업 전반에의 AI 도입·확산, 세대·계층별 디지털 격차 해소,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방침이다.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는 해당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유망 분야 활성화 등을 통한 ‘선진국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설립된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상호 융합, 낙후 분야 지원 및 유망 분야 규제 개선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게 된다.
각 위원회에는 관련 분야 주요 대기업과 전문가가 참여하며, 세부 분과와 워킹그룹이 위원회 활동을 수시 지원한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가정신 확산 사업을 전개한다는 데 회장단이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