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5배 '껑충' 자동차운반선 용선료...국내 유일 자동차운반선사 현대글로비스 '방긋'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9.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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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CEU PCTC선 용선료 1억4000만원...2020년 평균 2700만원 比 5배 이상 ↑
PCTC선 시장, 국내엔 현대글로비스 유일...유럽과 일본 소수 선사들이 시장 주물러
최근 현대글로비스 선대 확충에 현대차그룹 외 고객 늘면서 실적 상승 가속화 예상
현대글로비스 PCTC선에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사진 =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PCTC선에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사진 = 현대글로비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국내 유일 자동차운반선(PCTC) 선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PCTC선 부족으로 용선료와 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대규모 선대 확충도 예정돼 있어 실적 상승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500CEU(1CEU = 차량 한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급 자동차 운반선을 하루 빌리는데 드는 용선료는 평균 10만5000달러(약 1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2021년 연평균 용선료가 2만달러(약 2700만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용선료가 4년새 5배로 급증한 셈이다.

용선료 급등은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해운업은 선주에게 용선료를 내고 선박을 빌려와 화주로부터 운임을 받는 구조라 용선료 상승은 운임 인상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선사들도 이에 PCTC선 건조에 나섰지만 척당 통상 2~3년의 건조기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선박 부족 현상이 해소 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PCTC선 시장은 소수의 선사들이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전세계 PCTC선은 현재 750여척으로 추정되는데 선사는 국내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유일하고, 유럽과 일본에 소수 선사들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글로비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선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기준으로 81척인 자동차 운반선을 2027년에는 110척까지 확대해 수익성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이외 신규 고객 증가로 매출액도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분기 매출 7조643억원, 영업익 43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5%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에도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전략을 펼쳐 올해 연간 매출액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의 경우 해상 운송 외에는 대안이 없는 데다, 극동발 물동량 증가로 운송 선박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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