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취업자 수 3년 반 만에 최소… 청년 8만명 “그냥 쉬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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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난달 중기 취업자 6만명 증가… 구직활동·취업 준비 청년 감소세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년 반 만에 가장 적었다. 이런 가운데 최종 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의 3분의 1이 별다른 구직 활동 없이 그냥 쉰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명 늘어난 2565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2월(64만8000명 감소)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2020년 3월부터 1년간 꾸준히 줄었다가, 2021년 3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10만명 이상 증가 폭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에 6만4000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로써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도 89.1%에 그치면서, 2020년 10월(89.9%)부터 3년 11개월 연속 90%를 밑돌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15~29세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3만8000명이었는데, 이중 34.5%인 8만2000명이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했다. 전체 청년 미취업자의 ‘그냥 시간을 보냄’ 응답율 24.7%와 비교하면 10%p 가량 높은 수치다.

미취업 기간 중 구직활동이나 취업시험을 준비한 청년은 6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000명 줄었다. 미취업 기간이 6개월 이상 1년 미만일 때는 50% 이상 취업을 위한 활동을 하지만, 3년 이상은 34.2%에 불과했다. 미취업 청년의 10.9%인 140만명은 재수 등 진학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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