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소상공인[사진=Gettyimage]](/news/photo/202409/55700_62924_3856.jpg)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이익 불균형’이 한층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랜차이즈 128개 가맹본부의 가맹점수,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커피,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0년 9만1239개에서 지난해 10만1792개로 11.6% 증가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8728만원에서 3억871만원으로 7.5%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본사 매출액은 52조9683억원에서 70조291억원으로 32.2%가 늘어 가맹점 평균 매출 증가율의 4배 이상이었다. 가맹본사의 영업이익도 1조1117억원에서 1조9763억원으로 77.8% 급증했다.
이는 소매가격 인상이 개별 업주들이 아닌 가맹본사에 전이된 것이라고 리더스인덱스는 진단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점주간 불균형 성장이 가장 심한 업종은 피자, 치킨, 편의점이었다. 피자 프랜차이즈 20개 가맹본부의 점포수는 2020년 4025곳에서 3년새 4636곳으로 15.6% 증가한 반면,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3억5912만원에서 3억2203만원으로 10.3% 감소했다.
하지만 본사 매출액은 1조87억원에서 1조4332억원으로 오히려 42.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종 역시 비슷했다. 9개 가맹본부의 편의점 점포수는 4만5822곳에서 5만2614곳으로 14.8%가 증가한 데 비해,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이 2020년 3억8514만원에서 지난해 3억4533억원으로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본사 9곳의 매출액은 20조8515억원에서 27조8498억원으로 33.6%, 영업이익은 이보다 높은 48.0%(3843억원→5687억원)로 나타났다.
치킨 업종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가맹점수는 1만3910곳에서 1만5093곳으로 8.5% 늘어났지만,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3억3500만원에서 3억2969만원으로 1.6% 줄었다. 이에 비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매출액은 2조9315억원에서 3조8969억원으로 32.9% 증가했다.
가맹점 수와 매출액이 동시에 성장한 업종은 커피 및 음료가 유일했다. 15개 프랜차이즈 본부의 가맹점 수는 1만230곳에서 1만3063곳으로 3년새 27.7%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도 2억5206만원에서 2억7796억원으로 10.3% 늘었다. 본사 매출액 역시 10조3095억원에서 15조2162억원으로 4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33억원에서 4428억원으로 82.0% 상승했다.
한편 업종과 관계 없이 단일 브랜드로 가맹점이 가장 많은 곳은 편의점 CU로 1만6615곳이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빵연구소로 지난해 기준 8억1752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