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입점한 5년 미만 기업들, ‘로켓’ 타고 동반 성장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26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평 반지하서 시작해 매출 65억”… 소비자 사로잡아 중소기업으로 ‘껑충’
@ 차윤도 오넛티컴퍼니 대표가 자사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쿠팡에서 창업 5년 미만 기업들이 발빠르게 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쿠팡은 올해 들어 국내 중소 제조사들의 직매입을 늘리면서 식품과 생활필수품 등 여러 분야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씩 성장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매출 30억원을 돌파한 소상공인은 올해 2분기 기준 무려 9000명이 넘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체 창업기업(2015~2021년 창업한 업체) 중 비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21년 2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창립 5주년을 맞은 피넛버터 전문 브랜드 오넛티컴퍼니는 1인 기업으로 출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 약 3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 누적매출이 65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27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전체 매출의 70% 정도가 쿠팡에서 나오고 있다.

차윤도 오넛티컴퍼니 대표는 “2000만 고객을 보유한 쿠팡에서 식단을 중시하는 2030 세대, 영유아를 둔 부모 등 다양한 니즈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가 많은 피넛버터 시장에서 한국산 자존심을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쿠팡에서 ‘맥주 효모 샴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설립 4년차인 ‘바이아우어’도 쿠팡 입점 이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아우어는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홈쇼핑 중심의 판매 전략에서 쿠팡으로 전환했다. ‘판매자로켓’ 서비스를 활용해 빠른 배송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실현했다.

이러한 전략은 곧바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맥주 효모 샴푸는 올해 1월 약 1억7000만원이었던 월 매출이 지난 8월에 17억원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장세로 이어졌다.

이 밖에 커피 원두 중소기업 ‘워너빈로스터리’는 쿠팡 입점 후 회사 전체 매출 40억원을 기록했으며, 패션 안경 전문 브랜드 ‘착착아이웨어’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9% 성장했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질좋은 상품을 만드는 초기 창업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 혜택을 높이는 한편, 쿠팡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