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대선이 30여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애리조나주 선거 운동 사무실에 총격 흔적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템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23일 민주당 선거운동 사무소에서 총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손상을 발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애리조나주 민주당 선거운동 공동 매니저인 숀 맥너니도 성명을 통해 “하룻밤 사이에 미눚당 템피 선거 운동 사무실에 여러 발의 총격이 가해졌다”면서 “사무실에 아무도 없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템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최근 몇 주 동안 해당 사무실에서 발생한 두 번째 범죄 피해 사건이다. 앞서 템피 경찰은 16일 자정 직후 사무실 앞 창문이 비비탄총 또는 펠릿 총으로 보이는 물체에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선거 유세를 위해 오는 27일 애리조나주를 방문하기 불과 며칠 전에 발생했다.
애리조나주 민주당 의장인 욜란다 베자라노는 성명을 통해 “애리조나 민주당이 폭력의 표적이 된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우리는 이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직원들이 일하는 동안 안전할 수 있도록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NBC 방송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집권할 경우 1억명 이상의 미국 중산층을 부양하기 위한 감세 등 대대적인 경제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공약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강력한 중산층을 구축하는 것이 내 대통령 임기 동안 ‘결정적인 목표(defining goal)’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공장을 재정비하거나 재건하고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는 미국 제조업체의 세금을 공제하고, 첫 임기 동안 등록된 견습생 수를 두 배로 늘리는 등 ‘다음 세기를 정의할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오 제조, 항공우주, 인공지능, 청정에너지와 같은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다만 40분 남짓한 연설 동안 이 정책들을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경제 문제가 미국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퓨 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미국에서 중산층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 약 62%에서 2023년 5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