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최민정씨가 오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중국계 미국인 케빈 황씨와 결혼한다.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혼에는 ‘군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2014년 재벌가 구성원으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지원해 임관한 뒤, 2015년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에 6개월간 승선해 아덴만에 파견 근무한 바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출신인 예비 신랑 황씨도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2016년 학사 장교로 미 해병대에 입대해 대위에 올랐다. 2021년 예비군 장교로 전환해 캘리포니아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최씨도 전역 후인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거나 지역 비정부기구(NGO) 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공동 설립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황씨가 2020년부터 약 10개월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면서 더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올해 11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비공개로 치러지는 결혼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친인척 대부분과 다수의 재계 총수가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