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여파로 김장철 배추·무 가격 급등…작년 대비 2배 이상 올라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0.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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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준고랭지 지역서 출하되는 배추, 이상고온으로 생육 부진
시금치, 깻잎, 오이 등의 채소 가격도 지난해보다 20~50% 상승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농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농식품부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올여름 이례적으로 길었던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인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긴 무더위로 인해 채소의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작년에 비해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14일 기준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8920원으로 지난해보다 128% 비싸다. 무의 가격 또한 한 개당 2391원으로 지난해 대비 105% 증가했다. 8~9월에 걸쳐 이어진 고온과 집중호우로 배추와 무의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 준고랭지 지역에서 주로 출하되는 배추는 이상고온으로 인해 생육이 부진했고, 무 역시 여름철 재배 면적이 줄어들면서 작황이 좋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배추와 무 모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시금치, 깻잎, 오이 등의 채소 가격이 지난해보다 20~50%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양파와 대파, 양배추는 각각 11%, 28%, 3% 정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미 48톤의 중국산 배추를 김치 가공업체 및 식자재 마트에 공급 완료했으며, 추가로 54톤이 17일에 평택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이나 다음 달부터 피해 농작물의 생육이 회복되면서 채솟값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출하 장려금 지원 및 영양제 살포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순연 농림수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산 수입 배추 48t을 들여와 김치 가공업체 및 식자재 마트에 판매를 마쳤으며, 오는 17일 평택항으로 추가 물량 54t이 들어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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