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신임 노인회장 “노인연령 75세로 높여 생산 기여해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0.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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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서 “2050년 노인 1200만 유지… 임금 65세 40%·75세 20% 조정”
이중근 신임 대한노인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현재 65세인 노인의 법정 연령을 단계적으로 75세로 높여 2050년에 노인이 1200만명 정도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에서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000만명에 달한다는 전망이 있는데, 유소년 인구 1000만명을 제외한 나머지 2000만명이 노인 복지를 책임지게 하면 생산인구 부족 문제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노인 인구 증가의 대안으로 부양 부담 문제를 지적하며 65세 이상 인구를 노인으로 분류하지 말고 정년 연장과 임금 피크제를 적용해 생산인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정년 연장 첫해(65세)에는 기본급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는다면 기초 연금을 받지 않고 지하철 요금 정도는 부담하며 국가 생산에 기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면서 “65~75세는 노인이 되기 전 준비단계로 사회적 완충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임금피크제 시행 여부와 관련, "노인 복지 비용이 30조~40조원에 달하는데, (우리) 회사(부영)에서도 시행 가능하다면, 직원들도 10년간 더 보장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재가(在家) 임종제도 추진 ▲인구부 신설 ▲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노인회 봉사자 지원 등의 방안도 제안했다. 재가 임종제도는 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닌 자택에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회장은 “현재 노인 요양원에서 지원되는 예산 및 제도를 재가 및 도우미 등의 지원을 병행해 노인들이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임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외국 간호 조무사들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가족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노인을 모시고 노인은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 회장의 법정 노인 연령 상향 조정 등 노인 인구 관리 방안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오는 11월부터 노인 일자리법이 시행되는 만큼 고령화 수요에 맞춰 내년에는 노인 일자리를 110만개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되고 있는 요양병원 간병지원사업도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17대 대한노인회장을 역임한 이중근 회장은 지난 8월 임기 4년의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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