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 지원부터 공격용 무기 지원에 이르는 단계적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단계별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 지원도 고려할 수 있고, 그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에 공격용(무기)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해왔다. 또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간접적으로 도와왔다.
업계에서는 지원할 방어용 무기로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이 거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도 한국의 방공 체계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용 무기로는 155㎜ 포탄이 유력한 지원 대상으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소모전 양상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군에 포탄이 절실한 상황이다. 155㎜ 포탄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 무기체계와도 호환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155㎜ 포탄을 사용하는 국산 K9 자주포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가능성도 나온다.
단순 지상전 차원을 넘어서는 무기들도 거론된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는 개발이 마무리돼 올해 말부터 전력화 착수가 예정됐다.
제식 명칭 ‘우레’로 명명된 KTSSM은 지하 갱도 진지 파괴 목적으로 국내 개발돼 지하 수m를 관통할 수 있고 사거리 180여㎞에 원형공산오차(CEP) 5m 안팎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국산 다연장 로켓(MLRS) 천무는 239㎜ 유도탄,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 227㎜ 무유도탄의 경우 1기에 자탄 900여 발을 탑재해 축구장 3배 면적을 한 번에 타격할 수 있다.
정부는 무기 지원과 별도로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한 특수부대의 전술과 전투력 등을 모니터링하는 요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